제1449장
옆에 있던 문유한이 어이없다는 듯 웃으며 말했다.
“신 대표, 사무실에 처리해야 할 일이 얼마나 많은지 보고도 그런 말을 하는 거야?”
신다정이 어색해하는 모습에 최지수와 현제훈이 서로를 바라보며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이내 사무실로 들어간 그들은 산더미처럼 쌓인 서류를 보자 순간 멍해졌다.
신다정이 겸연쩍은 표정으로 말했다.
“아니면... 12시는 어때요? 우리 야식 먹을까요?”
“8시면 다 될 것 같은데요.”
최지수가 말했다.
“다른 건 몰라도 이런 회사 서류는 여기 있는 몇 명을 합쳐도 날 따라잡을 사람이 없을 거예요.”
최지수는 신다정의 사무실 안으로 성큼성큼 걸어 들어갔다.
“고마워요. 바로 전화해서 예약할게요. 우리 8시에 밥을 먹으러 가요.”
말을 마친 신다정은 지태준에게 전화를 걸었다.
통화연결음이 울리자마자 지태준이 바로 전화를 받았다. 지태준의 말투는 늘 그렇듯 아주 부드러웠지만 그의 말투에 근심걱정이 서려 있는 것을 신다정은 바로 알아챘다.
“다정아, 내가 갈까?”
“아니, 여긴 필요 없어. 하지만... 와도 돼.”
신다정이 지태준을 오라고 하자 주위 사람들이 일제히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봤다.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낀 반지훈과 강금희는 바로 도망치려 했지만 이내 신다정에게 잡혔다.
“10억이 필요하다며? 한정판 백이 필요하다며? 줄게.”
신다정의 말에 반지훈과 강금희의 눈이 반짝반짝 빛났다.
“진작 말할 것이지.”
“맞아! 진작 준다고 했으면 우리가 바로 했지.”
두 사람은 다시 사무실 소파에 앉았다.
고빈은 고개도 들지 않은 채 한 손을 들고 말했다.
“신 대표, 나는 7일간의 휴가를 원해.”
문유한이 걸어 들어오며 말했다.
“나는 그런 것은 필요 없지만 장부 리스트에서 한 번만 빼줬으면 좋겠어.”
문 비서도 말했다.
“저는 문 대표님 생각에 따르겠습니다.”
사람들이 이것저것 달라고 하는 것을 본 최지수는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해성에 있는 상가 하나 주세요. 모안 그룹과 경쟁하지는 않을 거예요. 신다정 씨가 해주면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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