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33장
말을 마친 강금희는 신다정을 이끌고 방을 나섰다.
“아가씨, 이제 화장해야 해. 오늘은 네 성년식 날이야. 오늘만 지나면 넌 어른이 된다고! 마지막 남은 시간을 즐겨야지!”
신다정은 강금희에게 떠밀려 앞으로 걸어갔다.
그녀는 꽤 오래전부터 성년식이 열릴 오늘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막상 이날이 되니 왠지 씁쓸했다.
열여덟 살, 이제 어른이 되었으니 앞으로 어리광을 부리거나 떼를 쓸 수 없다는 것이 아닌가?
휴, 한 살 더 먹었네...
허씨 사택 밖.
오늘 허씨 가문과 신씨 가문에서는 신다정의 성년식 파티를 위해 해성의 거물들을 대거 초대했다. 허씨 사택이 신씨 사택보다 훨씬 넓었기에 연회를 아예 허씨 사택에서 하기로 했다.
허씨 사택은 예전에 손님 접대는 물론이고 외부인도 함부로 들이지 않았지만 신다정이 두 집안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리기 위해 허씨 사택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이내 허씨 사택 밖에 검은색 고급 세단들이 한 줄로 늘어섰다.
박근영은 차에서 내린 뒤 최여진에게 차 문까지 열어주었다.
단아한 아쿠아블루 롱드레스를 입은 최여진은 이미 해성 최고의 글로벌 영화배우로 이름을 알렸기에 그녀의 등장은 사람들의 눈길을 한 번에 끌었다.
박근영이 젠틀하게 최여진에게 한 손을 내밀자 최여진은 빙그레 웃더니 남편의 팔짱을 끼고 허씨 사택으로 들어갔다.
최여진이 주위를 둘러보며 물었다.
“시언이는 아직 안 왔나 봐?”
“녀석이 오기 싫다고 하니 굳이 강요하고 싶지 않아서.”
그 말에 최여진이 얼굴을 찡그렸다.
“그렇다고 어떻게 매일 일만 하겠어? 얼른 전화해서 오라고 해.”
박근영이 웃으며 말했다.
“명 받들겠나이다. 중전.”
박근영은 박시언에게 바로 전화를 걸었고 전화는 이내 연결이 되었다.
“시언아, 어디까지 왔어? 네 어머니가 많이 언짢아하니 빨리 와.”
“다른 사람의 성년식 따위 관심 없어요.”
박시언의 싸늘한 말투에 박근영이 손목시계를 힐끗 본 후 말했다.
“다른 사람이라니? 신씨 가문 딸이야. 적어도 허씨 가문과 신씨 가문의 체면을 세워줘야지.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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