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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0장

“내가 하면 안 아파. 태준 씨가 해주니까 더 울고 싶었나 봐.” 지태준은 어이가 없어 순간 웃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몰랐다. 지태준이 상처에 약을 발라주자 신다정은 순간 시원하고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 “예전에 다쳤을 때 사탕을 많이 먹었어?” “난 아니야.” “응?” 지태준이 말했다. “난 단 거 안 좋아해. 우리 몇 명이 함께 임무를 맡고 수행하러 갔을 때 김영수가 힘도 약한 주제에 성격만 급해서 자주 다쳤어. 본인은 또 사탕을 챙기기 귀찮다고 늘 내 주머니에 넣었고. 나도 효과가 있는지 몰라, 하지만... 그 자식에게는 꽤 쓸모가 있는 것 같았어.” “어쩐지...” “됐어. 지태준이 붕대를 감싸며 말했다. “당분간 아무 생각하지 말고 푹 쉬어.” “응!” 신다정은 이내 고분고분 침대에 눕더니 이불 속에서 머리를 내밀고 물었다. “왜 나에게 괜찮은지 안 묻는 거야?” “별로... 묻고 싶지 않아.” “왜?” 신다정이 눈살을 찌푸렸다. 강금희와 반지훈도 궁금해 죽을 지경인 것 같던데 지태준은 오히려 묻고 싶어 하지 않았다. 지태준의 얼굴에 어색한 기색이 역력하자 신다정이 한마디 했다. “사실 박... 웁!” 신다정이 말을 마치기 전에 지태준은 손으로 그녀의 입을 막더니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이만 자!” 신다정이 눈웃음을 지으며 알겠다고 고개를 끄덕이자 지태준은 그제야 신다정의 입을 막고 있던 손을 내려놓았다. 다음 날 아침. 잠에서 깬 신다정은 지태준이 옆에 있는 것을 보니 마음이 편안해졌다. 아직 살아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다. 똑똑. 문밖에서 들리는 노크 소리에 지태준이 눈을 번쩍 뜨자 신다정은 다시 눈을 감고 자는 척했다. 문밖에 있는 반지훈이 말했다. “지태준, 신다정, 얼른 일어나! 대책을 세워야지!” “알았어.” 지태준이 대답하자 문밖에 있던 반지훈은 가는 듯했지만 다시 돌아와 진지하게 한마디 했다. “늦잠 자면 안 돼! 10분 줄 테니 당장 일어나!” 지태준이 침대 쿠션을 집어서 방문을 향해 던지자 반지훈은 그 소리를 듣고 바로 도망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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