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02장
말을 마친 박근영은 옆에 있는 담요를 집어 신다정의 얼굴 위에 덮은 뒤 박시언을 향해 말했다.
“신다정이 죽었으니 4대 가문도 가만히 있지는 않을 거야. 이 일은 네가 처리해.”
“어떻게 하길 바라는데요?”
박근영은 담담하게 말했다.
“불을 질러. 신다정이 죽은 게 외부에 유출되지 않게 보안작업 잘하고.”
박근영의 말에 침대 앞으로 걸어간 박시언은 라이터를 꺼내 시트에 불을 붙였다. 이내 불길이 침대 전체를 뒤덮었다.
잠시 후, 침대 위의 여자는 화염에 휩싸였고 박근영은 불길에 휩싸여 있는 침대 위의 여자를 본 뒤 안심하고 돌아섰다.
이튿날 새벽, 날이 밝자마자 한성 그룹 최정애의 발인이 시작되었다.
최정애의 관을 들고 박씨 저택 대문을 나선 몇 명 사람들은 새벽 안개 속에 위험한 기운이 감도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총알 한 발이 관을 든 사람 중 한 명의 가슴을 관통했다.
지태준이 사람들을 거느리고 나타나자 그들은 깜짝 놀랐다.
“지태준이야! 지태준이 나타났어!”
지태준이 사람들을 잔뜩 거느리고 앞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총알이 관을 멘 사람들의 몸에 빗발치듯 박혔다.
지태준을 막으려던 한성 그룹 경호원은 얼마 버티지 못하고 바로 쓰러졌다.
하지만 박근영은 진작 준비하고 있었다. 마당에 수많은 사람들이 달려 나오더니 끊임없이 총소리가 울려 퍼졌다.
양측은 싸우기 시작했고 눈앞에는 총알이 빗발쳤다.
박근영은 5층 창문 앞에서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 지태준이 사람을 아무리 많이 데려왔다고 해도 박근영에게 총알이 더 많았다. 오늘 지태준이 제 발로 그를 찾아온 이상 절대 순순히 보내지 않을 것이다.
박시언은 지태준이 필사적으로 달려드는 모습에 저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렸다.
“시언아, 우리도 내려가자.”
박시언은 박근영의 뒤를 따라 내려갔다.
지태준의 강한 공격에 죽고 싶지 않았던 쌍방은 자리에 선 채 대치하고 있었다.
박시언이 박씨 저택 대문을 나가자 지태준이 권총을 들어 올리더니 망설임 없이 방아쇠를 당겼다.
총알은 박근영의 이마를 명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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