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94장
박근영이 그런 기억을 박시언의 머릿속에 심어줬다는 것은 다른 사람의 머릿속에도 비슷한 기억을 심어줄 수 있다는 뜻이었다.
아무래도 박근영이 20년 동안 뭘 했는지 깊이 파고들어야 할 것 같았다.
한편 박씨 저택 최정애의 안방.
“시언이는? 돌아왔는데 왜 나를 만나러 오지 않는 거야! 설마 나를 이대로 계속 가둬둘 거야? 가서 시언이에게 전해. 당장 나를 만나러 오라고!”
박시언 때문에 갇혀 있었던 최정애는 며칠 동안 자유를 박탈당해 외출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다.
옆에 있던 유씨 아주머니가 한마디 했다.
“어르신, 요즘 박 대표가 회사 일이 많아서...”
“회사 일이 이 할머니보다 더 중요해? 이 할머니를 생각하긴 하는 거야?”
최정애의 얼굴에 불만이 가득했다.
정말 하나같이 배은망덕한 인간들뿐이다!
무슨 잘못을 했기에 이런 불효자식들을 둘씩이나 두게 되었는지 모른다.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닌 것 같았다.
이때 갑자기 방문이 열렸다. 문 앞에 서 있는 사람을 본 유씨 아주머니는 순간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박근영이 유씨 아주머니더러 자리를 비켜달라는 듯 손을 들었다.
박근영을 보고 충격을 받은 유씨 아주머니는 꼼짝달싹하지 못했고 결국 밖에 있던 경호원이 와서 끌고 갔다.
“왜 아무 말이 없는 거야? 가서 시언이에게 전해라고! 못 들었어?”
울분을 토하며 고개를 돌린 최정애는 문 앞에 박근영이 서 있는 것을 발견했다.
20년이 흘렀지만 최정애는 자기 아들의 얼굴을 잊지 못했다.
잠시 멍해졌지만 이내 정신을 차리고 말했다.
“근영아! 너... 어떻게... 누가 너보고 돌아오래!”
최정애의 눈에는 오랜만에 만난 기쁨 대신 두려움이 가득했다.
박근영이 한 발 앞으로 나가자 최정애가 한 발 뒤로 물러섰다.
“어머니, 잠깐 뵈려고 들렀어요. 안 돼요?”
“너 같은 자식 둔 적 없어!”
최정애는 애써 침착한 척하며 말했다.
“넌 이미 죽었어. 그런데 왜 여기 나타난 거야! 당장 꺼져, 당장!”
“어머니, 그때 어머니만 아니었어도 여진이는 죽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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