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83장
산에 들어간 지 30분이 넘자 사람들도 피곤이 극에 달했다.
“미친.”
갑작스러운 반지훈의 목소리에 모두들 정신을 차렸다. 급커브 후 급히 브레이크를 밟는 바람에 차에 앉은 사람들이 놀라서 비명을 질렀다. 한참 지나고 나서야 차 안은 다시 평온해졌다.
배연화가 하얗게 질린 얼굴로 말했다.
“운전할 줄 알긴 알아요?! 못 하면 내가 할게요!”
“타이어가 펑크 난 거 아니야?”
강금희가 차 문을 열고 나가자 반지훈도 차에서 내렸고 뒤에 앉은 사람들 모두 뒤따라 차에서 내렸다.
강금희는 타이어를 살피더니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차를 타고는 못 가겠네. 이렇게 큰 돌멩이가 산길 한복판에 있으니 위험할 것 같아.”
반지훈이 옆에서 말했다.
“허씨 가문 사람들도 정말! 본인들 자산인데 좀 돌봐야 하는 거 아니야? 적어도 산길 정도는 와서 청소를 해야지.”
강금희가 눈을 희번덕이며 말했다.
“장난하고 있네! 산길 어귀에 철문 못 봤어? 허씨 가문 사람이 아니면 여기는 들어올 수도 없어. 허 대표 말로는 몇 년 동안 아무도 오지 않았다고 했는데 누가 이런 산길을 청소하겠어?”
“하긴.”
한쪽 옆으로 간 반지훈은 길이 자갈투성이인 것을 보고 아마 이것들이 산에서 굴러떨어진 것이라 짐작했다.
“진짜로 산을 옮긴 줄 알았는데 이제 보니 부실공사였네.”
끊임없이 이어져 있는 산 중에 유독 한 곳만 산이 옮겨져서 텅 비어 있었다.
하지만 전혀 위화감이 없어 보였다.
신다정은 휴대전화로 지도 사진을 들여다본 뒤 주변 산들의 지형을 비교해 본 다음 한마디 했다.
“여기인 것 같아.”
“여기라고?”
배연화가 약간 꺼림칙한 표정으로 말했다.
“너무 황폐한데?”
“아가씨, 우리는 보물을 찾으러 온 거지 소풍 온 게 아니야.”
반지훈이 말했다.
“도심과 멀리 떨어져 있으니 아가씨들은 뱀이나 쥐, 벌레 같은 것들을 조심하는 게 좋을 거야. 이런 야산은 평소에 사람들이 오지 않아 동물들이 많이 서식하고 있을 테니까.”
“뱀이요? 안돼요! 나 뱀 제일 무서워한단 말이에요!”
배연화가 배성유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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