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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6장

기자들이 수군거리며 발길을 돌리자 강금희가 밖을 내다보며 발을 동동 굴렀다. “박시언, 이 자식! 이런 음흉한 수법을 쓰다니!” 강금희가 신다정 앞으로 다가오며 말했다. “다정아, 이제 어떡하지? 기자들 모두 갔어!” “급할 거 없어.” 신다정은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 박시언을 여러 번 상대하다 보니 신다정은 이미 그의 수법을 예상하고 있었다. “그쪽에 빅뉴스가 있으면 우리에겐 빅뉴스가 없을까? 뉴스는 속임수야. 누가 재주를 더 잘 부리냐에 달렸지. 이 부분에서 우리 베테랑을 이길 사람은 없지.” “우리에게 베테랑이 있다고?” 강금희의 말이 끝나자마자 문밖에서 배성유의 목소리가 들렸다. “내 얘기 중인가 봐요.” 강금희가 고개를 돌리자 배성유가 언제 왔는지 문 앞에 서 있었다. 반지훈이 그를 보고 말했다. “배 대표, 여긴 왜 온 거야?” “당연히 신다정 씨를 도우러 왔죠!” 배성유가 손가락을 튕기자 문밖에 있던 신흥신문사 기자들이 안으로 들어왔다. 배성유는 알고 지낸 인맥들까지 불렀다. 여기에 있는 사람 중 일부는 은퇴한 유명 파파라치로 한때 중요한 기사를 많이 썼고 또 다른 한 명은 유명한 전 편집장으로 판매 기록 달인이었다. 업계에서 가장 유명한 기자단은 가장 핫한 내용들을 손에 쥐고 있었기에 이 사람들이 한 줄로 서 있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배성유가 말했다. “여기 있는 사람들은 아무나 초대한다고 해서 모실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니에요. 다들 이 바닥 거물들이에요. 이 사람들이 여기 있는 한 다른 기자들도 이곳으로 발길을 돌릴 거예요.” 강금희와 반지훈은 배성유의 이런 수법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해성에서 이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은 배성유밖에 없을 것이다. 이때 문밖에 있던 배연화가 안으로 들어오며 말했다. “용성은 우리 배씨 가문 땅이야. 강환희 한 명쯤 조사하는 것은 어렵지 않아. 이건 강환희에 대한 모든 자료야.” 배연화가 강금희와 반지훈 앞에 자료를 놓자 강금희가 어리둥절한 얼굴로 물었다. “이 자료들을 어떻게 이렇게 빨리 찾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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