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53장
“참, 박 대표에게 돌려줄 게 있네.”
신다정은 표정 하나 바뀌지 않은 채 셔츠의 브로치를 떼어냈다.
전에 이 나비 모양의 브로치를 누군가 그녀에게 줬었다. 누가 줬었던지 꽤 오랫동안 고민한 신다정은 한참을 생각한 끝에 박시언이 떠올랐다.
신다정의 손에서 미끄러져 바닥에 떨어진 브로치를 본 박시언은 눈동자가 미세하게 떨렸지만 이내 차분함을 되찾고 담담하게 말했다.
“신 대표, 뭔가 착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래? 내가 잘못 기억하고 있는 것일지도.”
신다정의 차분한 대답에 박시언은 강환희의 손을 잡고 회의실을 나갔다.
바닥에 떨어진 브로치를 신다정은 쳐다보지도 않은 채 고개를 돌려 주주들과 협력업체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여러분, 여러분의 지지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하나만 분명히 말씀드릴게요. 신씨 가문에는 딸이 저 하나밖에 없습니다. 모안 그룹 권력자도 저 한 사람뿐이고요. 만약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면 오늘 여기서 나가셔도 됩니다. 앞으로 우린 본인 갈 길만 열심이 가면 됩니다. 여러분이 저를 믿어주신다면 나 신다정은 앞으로도 여러분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을 것입니다.”
신다정이 담담하게 말을 이어 나갔다.
“여기에 남을지 아니면 갈지는 여러분의 선택에 맡기겠습니다.”
“난 안 갈 거야! 박시언, 이 사람은 아무 여자나 데려와서 신씨 가문 딸이라고 하다니! 모안 그룹에 올 체면이 있다고 생각하나 봐? 절대 이런 사람 말을 믿을 수 없어!”
“맞아! 우리는 신 대표를 따르고 인정하는 것이지 신씨 가문 딸을 따르는 게 아니잖아!”
“신 대표가 없으면 우린 진작 밥그릇도 뺏겼어. 신씨 가문에 위기가 생겼을 때는 나타나지 않더니 이제 신씨 가문이 잘살고 있으니까 와서 한몫 챙기려 하나 본데 감나무 밑에서 감이 떨어지길 기다려도 유분수지!”
...
주변에서 응원하는 목소리에 협력사들조차 뭐라고 해야 할지 몰라 망설이는 듯했다.
바로 이때, 몇 명의 회사 대표들이 밖에서 들어오더니 우렁찬 목소리로 말했다.
“우린 신다정 씨를 지지해요!”
이 사람들은 실력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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