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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0장

신다정은 두 사람이 재빨리 태도를 바꾸는 것을 보고 웃으며 말했다. “왜요? 두 분, 안 가기로 했나요?” “안 가, 안 가!” 신다정은 다른 사람들을 바라보며 물었다. “그럼 여러분들은요? 안 가나요?” “안 가요. 안 가!” 누구든 한 끼를 배불리 실컷 먹는 것보다 끼니마다 배를 곯지 않는 것을 선택할 것이다. 박시언이 더 낮은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지만 장기적인 보장은 확신할 수 없었다. 모안 그룹과의 협력을 끊으면 네 개 가문과의 협력을 한꺼번에 끊는 셈이었기에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다. 신다정이 말했다. “다들 안 가니까 이제 그쪽에서 어떤 조건을 내걸었는지 한번 들어보죠. 대체 무슨 조건을 내걸었기에 다들 이렇게 모여서 계약해지를 요구하는지.” 그러자 유 대표가 제일 먼저 나서서 말했다. “그게... 허 대표, 허 대표와 박 대표가 직접 얘기한 거야. 모안 그룹과의 협력을 끊으면 현재 우리가 구매하는 가격보다 10% 더 싸게 줄 것이고 또 다른 혜택도 줄 수 있다고. 앞으로 우리는 고속도로를 탄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우리 제품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거라고도 했어!” “맞아, 맞아. 허 대표와 박 대표가 그렇게 얘기했어.” 신다정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통이 크네요? 어쩐지, 다들 그쪽으로 가고 싶어 하더라니.” “맞아, 맞아. 우리도 잠시 귀신에 홀린 것 같아!” 이때 옆에 있던 장 비서가 전화를 받더니 곧장 신다정에게 다가와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신 대표님, 프런트 데스크에서 방금 전화가 왔는데... 박 대표님이 오셨대요.” 박시언이 왔다는 말에 신다정이 물었다. “오늘 전화에서 말한 온다고 했던 중요한 사람이 박시언이었어?” 장 비서가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잘 모르겠어요. 오늘 아침 프런트 데스크 직원이 중요한 손님이 오기로 예약했다고만 했어요.” 신다정은 잠시 침묵하다가 말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여기에 박시언을 들여서는 안 돼. 얼른 가서 박시언을 막아.” “네.” 회의실 문 앞까지 간 장 비서는 미처 회의실 문을 열기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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