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39장
펑!
배성유가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김영수가 배성유를 방에 내팽개치더니 문을 닫고는 벽이 밀쳤다.
배성유가 긴장한 듯 침을 꿀꺽 삼켰다.
‘지금 뭐 하는 거지?! 난 게이가 아니라고!’
“김 대표... 하고 싶은 말이 뭐야? 이렇게 가까이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은데...”
배성유가 억지웃음을 지으며 김영수의 팔 밑으로 몸을 숙여 벗어나려 하자 김영수가 다른 한 손으로 배성유의 앞를 가로막았다. 그러고는 다른 한 손으로 방문을 걸어 잠갔다.
배성유는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설마 김영수가 진짜로 게이란 말인가?
‘그럼 이다음에 뭘 해야 하지? 설마 나를 만지려는 것은 아니겠지? 말도 안 돼!’
“김 대표! 김영수! 대체 뭐 하는 거야! 경고하는데 난 게이가 아니야! 그러니 멀리 떨어져!”
김영수가 눈살을 찌푸렸다.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나, 나를 여기에 따로 부른 게 혹시 그러려고 그런 게 아니야...?”
배성유의 모습에 그의 생각을 바로 알아챈 김영수는 어두운 얼굴로 한 손을 뻗어 배성유의 머리를 후려쳤다.
“미쳤어? 내 머리가 어떻게 되지 않은 이상 너 같은 남자에게 다른 마음 품지 않아!”
“그럼 말해 봐. 왜 갑자기 이러는 거냐고! 손찌검까지 하고!”
화가 난 배성유는 발을 동동 굴렀다.
김영수가 그에게 관심이 있는 줄 알고 깜짝 놀랐다.
“솔직히 말해, 넌 배성연이 아니야.”
김영수가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 배성유도 용기를 내어 말했다.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내가 배성연이 아니면 누가 배성연인데? 우리 전에 한 번 만났는데 그새 내 생김새를 까먹은 거야?”
“네가 무슨 속셈인지 모르겠지만 분명 박시언과 협력하고 말 못 할 비밀을 갖고 있어.”
배성유의 얼굴에 어딘가 모르게 근심이 가득했다.
“헛, 헛소리 그만해! 이게 박시언과 무슨 상관인데? 김영수, 너 얼마 전까지 극악무도한 악당이었어. 감히 나까지 끌어들이려고? 내가 쉽게 속을 것 같아?”
여기까지 말한 배성유가 한마디 덧붙였다.
“나뿐만 아니라 신다정도 너에게 안 속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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