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95장
배연화와 같은 강금희의 물음에 신다정은 다시 한번 차분히 설명했다.
“어렸을 때 계단에서 굴러서 다쳤어.”
“굴러서 다친 거라고?”
강금희가 더욱 의아한 얼굴로 말했다.
“내가 보기엔 왠지...”
물론 희미한 기억이지만 그때 큰일이 생겼을 때 몇몇 가문에서는 대표를 파견했다.
그때... 어린 여자아이가 등을 다쳐서 피투성이가 되어 병원으로 실려 갔다는 말을 강금희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허성곤이 그 여자아이를 꼭 껴안고 있었기 때문이다.
“금희 언니, 왜 그래?”
신다정은 고개를 돌리자 강금희의 멍해 있는 모습에 그녀를 불렀다. 그제야 강금희는 정신을 차리고 말했다.
“아...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넘어진 상처처럼 보이지 않아서.”
“왜 언니도 배연화와 똑같은 말을 하는 거야?”
신다정은 거울 앞에 서서 한마디 물었다.
“금희 언니, 그냥 다른 드레스로 입을까? 흉터가 있으면 등이 파진 드레스는 그렇잖아.”
“이걸로 갈아입으면 되잖아.”
배연화가 아쿠아 블루 색상의 롱드레스를 들고 말했다.
“그것도 괜찮네. 너무 화려하지 않고.”
신다정은 흐뭇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럼 이거로 하자!”
배연화는 강금희를 피팅룸으로 끌고 가며 말했다.
“이건 특별히 금희 언니에게 맞을 것 같아서 고른 거야! 빨리! 같이 가서 갈아입자!”
“너 또 갈아입는다고?!”
강금희는 멘붕이 올 것 같았다.
배연화는 진짜로 기운이 차고 넘치는 것 같다.
점점 날이 어두워짐과 동시에 강금희와 신다정은 눈에 띄게 지쳐갔지만 배연화는 여전히 기운이 넘쳐 보였다.
로얄 호텔 밖의 오가는 차들을 보고 있는 배연화의 눈에는 빛까지 반짝였다.
배연화가 말했다.
“해성도 정말 번화하네. 근데 안에 뭐가 있는지 모르겠어. 놀 게 있을까?”
“그저 비즈니스 연회일 뿐이야. 놀 게 뭐가 있어. 용성 연회는 이렇지 않아?”
“놀 게 없다고? 우리 용성에는 놀 거리가 얼마나 많은데!”
“뭐?”
이런 공식 석상에 놀 거리가 있다는 얘기를 처음 들은 강금희는 한마디 물었다.
“춤추고 노래하고 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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