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63장
한편 방에서 나온 신다정은 지태준을 찾으러 나왔다가 김영수의 방에서 어이없는 듯한 얼굴로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 윌리엄을 발견하고는 멍한 얼굴로 물었다.
“왜? 심각해?”
“아휴...”
윌리엄이 한숨을 내쉬자 신다정이 어리둥절한 얼굴로 다시 물었다.
“설마... 김영수 상태가 심각해진 거야? 윌리엄 너조차 치료 못 할 만큼?”
어쩐지 조금 전 김영수가 그렇게 기운이 넘치더라니... 이제 보니 사람이 죽을 때가 되면 갑자기 흥분하는 그런 반응이었나 보다.
“치료를 못 하는 게 아니라 김영수가 너무 안 된 것 같아서요...”
“왜?”
윌리엄은 한숨을 내쉬더니 객실에서 잠이 덜 깬 김영수를 쳐다보며 말했다.
“지태준 같은 사람을 만나서요.”
신다정은 조금 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몰랐지만 앉아 있는 지태준을 본 순간 불현듯 안 좋은 예감이 들었다.
“태준 씨... 김영수에게 무슨 짓을 한 건데?”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
지태준이 침대 위에 있는 김영수를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
“윌리엄보고 김영수가 당분간은 침대에서 내려오지 못하게 방법을 생각해 보라고 했을 뿐이야.”
“뿐이... 라고?”
침대 옆으로 걸어간 신다정은 김영수의 얼굴이 아까보다 훨씬 더 창백해진 것을 발견했다. 핏기 하나 없이 당장이라도 죽을 것 같은 김영수의 모습에 신다정이 말했다.
“윌리엄더러 칼로 찌르라고 한 거야?”
“아니.”
“윌리엄더러 기절시키라고 한 거야?”
“내가 기절시킨 거야.”
“얼마나 큰 힘을 썼기에 사람이 이 지경이 된 거야?”
신다정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지태준이 아무리 복수하고 싶다고 해도 김영수의 목숨으로 장난을 칠 필요는 없지 않은가?
“배후의 있는 사람이 김영수의 목숨을 노리는 거라면 이 기회에 거짓 정보를 흘리지 뭐.”
여기까지 들은 신다정은 그제야 지태준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고 한마디 했다.
“그러니까 도천수를 이용해 도천수와 배후에 있는 사람에게 김영수가 위독하다는 정보를 흘려서 그 사람들이 다음 계획으로 넘어가게 하겠다는 말이야?”
“응.”
지태준이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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