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5장
반지훈은 의아해 했다.
강금희만이 그 이유를 알고 있었다.
역시나 점심이 되자 박시언이 학교로 전화했다.
신다정한테 직접 전화하지 않고 교장한테 전화해서 신다정을 바로 집으로 오라고 했다.
어르신이 어젯밤 일을 알고 바로 집으로 찾아온 것이었다.
신씨 가문도 무사할 리가 없었다. 진미선은 신다정의 우스운 꼴을 진작에 보고 싶어 했다.
어젯밤 허씨 가문 연회에서 화젯거리가 박시언이 와이프를 두고 어떤 여자를 안고 자리를 떴다는 얘기였다.
점심때에 신재섭이 신다정한테 전화통에 불날 정도로 했으나 그녀는 한 통도 받지 않았다.
이 비서가 신다정을 데리고 박씨 저택에 도착했을 때 화난 어르신이 손에 든 컵을 벽에 던지는 걸 보았다.
박시언은 무릎을 꿇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었다.
의상이 구겨져 있는 것고 얼굴도 창백했다. 매를 맞은 게 분명하다.
"다정아, 너 진작에 알고 있었어? 그러고도 둘을 그렇게 놔둔 거야?!"
어르신은 화가 단단히 났다.
"시언 씨가 좋아한다는데 저도 어쩔 수가 없었어요."
신다정은 마치 자기랑 상관없다는 듯이 담담하게 답했다.
최악의 상황이라고 해봤자 박시언이 그녀가 해성대에 다닌다는 사실을 할머니한테 말씀드리는 거다.
하지만 상관없었다. 박시언이랑 이혼하면 되니까.
"이해가 안 돼서 그래. 그 여대생이 뭐가 좋다고? 다정이가 걔보다 훨씬 예쁘고 훌륭한데 너 눈 어떻게 된거 아니야? 어쩌다 너 같은 손자가..."
"할머니, 다 제 잘못이에요. 찬미랑 상관없으니까 찬미 탓하지 마세요."
"너!"
어르신은 소파에서 일어서면서 화난 목소리로 말했다.
"너희들 일에 끼어들고 싶지 않았는데 지금 너 태도를 보니까 안되겠다. 이 할미가 매정하다고 원망하지 마!"
어르신은 이 비서를 보며 분노에 차서 말했다.
"당장 해성대에 연락해서 그 서찬미 쫓아내라고 해. 박시언이 다시 그 여자애랑 연락이 닿으면 난 모든 인맥을 동원하여 그 애가 해성시에 발 붙일 수 없게 만들 거야!"
신다정은 차가운 표정으로 지켜보기만 했다.
왕년의 어르신이라면 이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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