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33장
오후 최씨 저택.
신다정이 최지수 앞에 앉아 차를 마시며 말했다.
“최지수 씨, 차를 미리 우려놓은 걸 보니 내가 오길 기다리고 있었던 모양이네요.”
“쓸데없는 소리 그만하고 바로 본론부터 얘기하죠.”
최지수가 담담하게 말했다.
“진작 판을 다 짜 놓았잖아요. 한성 그룹에서 최씨 가문과 협력을 해지한다고 발표하고 근성 엔터테인먼트를 헐값에 매각한 뒤 최씨 가문과 한성 그룹의 인연을 완전히 끊어버리면 최씨 집안 사람들이 나 최 대표를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게 할 거라는 것을 신다정 씨는 진작 예상하고 있었잖아요.”
이렇게 말하던 최지수는 눈앞의 신다정을 아래위로 훑으며 말을 이었다.
“신다정 씨, 생각보다 똑똑하네요. 신씨 집안에서 응석받이로 자란 딸이 이렇게 큰 판을 짜고 모든 진행 상황을 제대로 판단했을 줄은 몰랐네요.”
“최지수 씨, 과찬입니다. 최지수 씨가 어릴 때부터 시골에서 자라 성격이 괴팍하고 최씨 가문의 사람들과 사이가 안 좋은 게 어느 정도 이해는 가네요. 사람이라면 당연히 이기적인 면이 있죠. 최지수 씨 때문에 그 사람들이 손해를 봤으니 당연히 돈을 돌려받으려 하겠죠. 그래야 최지수 씨가 나를 찾아올 것이고 우리도 편하게 여기서 협력 얘기를 할 수 있지 않겠어요?”
최지수가 말했다.
“그런 쓸데없는 말은 그만하고 할 말이 있으면 직접 하시죠. 괜히 시간 낭비하지 말고.”
“그래요. 그럼 단도직입적으로 말할게요. 최지수 씨가 갖고 있는 한성 그룹 주식 10%를 내가 살게요. 돈은 얼마든지 줄 수 있어요.”
신다정이 수표 한 장을 최지수의 앞에 놓으며 말했다.
“최지수 씨가 수표를 작성해서 주세요.”
“신다정 씨, 정말 통이 크네요. 우리 최씨 가문이 총 얼마나 손해를 봤는지 알고 이런 조건을 내 거는 건가요?”
그러자 신다정이 빙긋 웃으며 말했다.
“얼마나 손해를 봤든 다 줄 수 있어요. 지금 최지수 씨에게 돈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그리고 최지수 씨의 손에 있는 게 한성 그룹 지분 10%뿐이라는 것도 알고 있고요. 돈은 원하는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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