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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9장

“다정이에게 상처를 주게 되면요?” “그런 일 절대 없어요.” 이 대답을 듣고 나서야 지태준은 무덤덤한 말투로 말을 이었다. “그래요. 이 말을 꼭 기억할게요.” 지태준은 이 말만 남기고 허성곤의 서재를 떠났다. 아래층에서 신다정과 강금희 두 사람은 반지훈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반지훈은 지태준이 내려오는 것을 보고 한마디 했다. “왜 이제야 내려와? 김영수가 갔잖아!” “응.” 지태준이 김영수의 일에 관심이 없어 하는 것을 보고 신다정이 물었다. “대화가 잘 안 됐어?” “진짜야? 지태준도 허 대표의 입을 열지 못한 거야? 허 대표, 생각보다 입이 정말 무겁네!” 강금희는 옆에 있던 반지훈을 툭 치며 말했다. “쓸데없는 소리 작작 해. 해성의 보물을 아무리 찾아다녀도 우리 여전히 무엇인지 모르잖아!” “하지만 허 대표가 그 보물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다는 얘기지. 그렇지?” 지태준을 바라보며 한마디 물은 신다정은 그의 눈빛에서 답을 얻어내려고 했다. 그러자 지태준이 말했다. “말하기 싫어해. 아마 저승사자가 와도 입을 열지 않을 거야.” “저승사자? 저승사자가 허성곤을 보면 뒤돌아 가지 않을까?” 반지훈은 저도 모르게 혀를 내둘렀다. “허성곤만큼 입이 무거운 남자가 이 세상에 또 어디 있겠어! 역시 정보요원답다니까. 1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아마 우리 사이에서 스파이 우두머리일 거야!” “그래! 네가 제일 잘 났어! 됐지? 얼른 닥치지 못해!” “난 그냥 사실을 말하는 거잖아! 못 믿겠으면 지태준에게 물어보든가!” 지태준은 신다정 옆에 다가가더니 덤덤한 얼굴로 말했다. “입이 무거운 사람이야. 근데 너는 너무 수다스러워.” “야! 너!” 반지훈이 지태준에게 화를 내려 하자 지태준이 신다정에게 고개를 돌렸다. “잠깐 김영수를 만나러 가봐야겠어. 오늘 좀 늦게 들어올 거야.” “무슨 일인데? 비밀이야? 전에 지태준과 김영수가 사적으로 얘기를 나누었던 것을 신다정은 기억하고 있었고 여태껏 그때 두 사람이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 몰랐다. “돌아오면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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