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88장
“맞아. 우린 각자 필요한 것만 챙기면 돼. 며칠 동안 잘 보살펴 줘서 고마웠고 다음에 또 만나자고.”
김영수는 백미러로 신다정의 무심한 표정을 지켜보다가 다시 시선을 돌렸다.
신다정이 양심도 없는 사람이기에 일이 끝나면 바로 떠날 것을 김영수는 알고 있었지만 정작 이날이 되자 신다정을 이대로 떠나보내는 것이 큰 손해를 보는 것처럼 느껴졌다.
신다정이 김영수의 차에서 내리자 도천수가 나와 지태준의 차 뒷문을 열어줬다.
잠시 후, 일을 마치고 돌아온 마충재는 신다정이 보이지 않자 한마디 했다.
“대표님, 신다정과 지태준은 떠난 것인가요?”
“아니면? 점심이라도 사 먹일까? 내가 빚진 거라고 있어?”
김영수가 짜증을 내며 말했다.
“운전해, 집에 가자.”
“예, 대표님.”
마충재는 차에 올라 안전벨트를 맨 뒤 은행카드 한 장을 김영수에게 건넸다.
“대표님, 이건 오늘 아침 신다정이 대표님에게 전하라고 한 것입니다.”
김영수는 카드를 건네받으며 말했다.
“이게 뭐야? 요 며칠 숙박비?”
“아마도요.”
“그래도 양심은 좀 있는 편이네.”
김영수의 얼굴에 자신도 모르게 미소가 번졌다. 카드 안에 1,539,600원이 들어 있는 것을 확인한 김영수는 얼굴이 새까맣게 변했다.
정말 백 원 단위까지 이렇게 맞춰서 주다니!
신다정은 일도 손해를 보려 하지 않았다.
“도씨 가문에 대해 조사해. 도천수의 아버지를 통제할 인력 좀 배치하고.”
“대표님, 신다정 씨가 도천수를 해성으로 데려갔고 그제 밤 도천수도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는데 도씨 가문을 통제할 필요가 있을까요?”
“도씨 가문에 뭔가 문제가 있는 것 같아.”
김영수가 낙성에 있는 동안 얼굴도 내밀지 않던 도씨 가문이 갑자기 그의 시선에 들어오기 시작했다는 것은 분명 배후에 있는 사람과 관련이 있다는 뜻이다.
특히 신다정에게 일이 생긴 날 밤, 도씨 가문은 왜 하필 그날 만나자고 했을까?
김영수의 성격이라면 도장우를 진작 잡아다 묻고 말았을 것이다.
마충재는 김영수가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자 한마디 했다.
“대표님이 도저히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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