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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장

신다정은 허성곤의 뒷모습을 한참 쳐다봤다. 뒷모습이 빈약하고 병약한 사람이 허씨 집안을 몇 년 동안 힘들게 지탱하고 있다는 것은 정말 보기 드문 일이다. “도련님, 데려왔습니다.” 그때 검은 옷차림의 경호원이 요염한 여인을 데리고 다가왔다. 신다정은 그저 구경삼아 구석에 숨어 술 마시는 척했다. 여자는 허성곤을 보고 수줍은 표정을 지었다. 바라보는 눈빛에는 유혹이 가득했다. 신다정은 이 여자는 조금 전까지 아래층에서 허성운과 친해지려다가 그에게 밀려났던 것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허 도련님, 저를 불러내신 것은 무슨 분부가 있으십니까?” 여자의 목소리는 조금 낮아졌다. 듣기만 해도 몸의 반이 나른해지는 듯했다. 신다정은 참지 못하고 흘겨보았다. 여인은 허성곤의 몸에 달라붙으려 했지만 허성곤은 여전히 아무런 표정 없이 옅은 웃음만 짓고 있었다. 다만 그 웃음 속에 차가운 기운이 서려 있을 뿐이다. “아! 뭐 하는 거예요? 이거 놔요! 놓으라고요!” 여자의 두 팔이 누군가에게 꽉 잡힌 채 바닥에 눌렸다. 놀란 그녀의 얼굴빛은 새파랗게 변했고 조금 전 여유만만하던 모습은 하나도 없었다. “너한테 지시한 사람에게 가서 얘기해. 여자로 우리 허씨 집안의 정보를 캐내려 한다면 그는 오산이라고.” 허성곤의 목소리는 살얼음판처럼 차가웠다. 얼굴의 옅은 웃음기에도 음산함이 묻어있었다. 그는 잠시 멈칫하더니 이내 말했다. “됐어. 그냥 내 사람이 가서 말하는 게 낫겠어.” 힘껏 저항하던 여자의 얼굴은 순식간에 하얗게 질렸다. 허성곤은 손을 들자 검은 옷차림의 경호원이 여자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겨 2층에서 던졌다. 비명에 신다정의 가슴도 떨렸다. 여기는 2층이다. 사람이 떨어지면 물론 죽지 않겠지만 남은 인생은 아마 온전하지 못할 것이다. 허성곤, 이 사람... 정말 잔인한 사람인 것 같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허성곤의 이런 수완이 없었다면 어떻게 이렇게 큰 허씨 가문을 일궈 세울 수 있었겠는가? 어쩐지 이 바닥 안의 사람들이 허성곤을 언급하면 겁을 먹더라니… 이 남자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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