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49장
신다정이 김씨 저택에 도착했을 때 이미 한밤중이 되었다.
시끌벅적해진 거실 소리에 배성유가 지태준을 잡아당기며 다급하게 말했다.
“아이고! 신다정 씨! 정말 천만다행이에요. 김 대표님도 가신 거예요? 다들 죽지 않았네요!”
“그래, 그래, 안 죽었어!”
배연화도 지태준의 앞을 가로막았다.
하지만 지태준의 눈빛만 봐도 무서워서 온몸이 떨려 어쩔 수 없이 오빠에게 의지하며 약한 척했다.
“비켜!”
하얀 셔츠만 걸친 채 소매를 살짝 걷어 올린 지태준은 얼굴이 창백한 상태였다. 지태준이 두 사람을 밀치려 할 때 신다정의 목소리가 그의 귀에 들려왔다.
“태준 씨!”
신다정이 돌아왔다는 말에 지태준이 내뿜던 악한 눈빛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배성유와 배연화는 신다정과 김영수가 함께 돌아오는 것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돌아왔다! 드디어 돌아왔다!
더 늦었더라면 지태준을 제지할 수 없었을 것이다.
아픈 사람은 힘이 별로 없다고 하지 않았던가?
그런데 지태준 중독까지 되었는데 아픈 사이 소보다 힘이 더 세졌지?
게다가 피곤해 죽을 것 같았다.
어쩐지 전에 용성을 제패했다고 하더라니! 일리가 있는 말인 것 같다.
“어떻게 된 거야? 어디 다친 데는 없어?”
지태준이 긴장한 얼굴로 신다정의 몸을 살피자 신다정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전혀 다치지 않았어.”
김영수가 뒤에서 느릿느릿 앞으로 나오며 말했다.
“내가 있는데 다치긴 뭘.”
지태준이 담담하게 말했다.
“사건은 낙성 네 구역에서 발생했어. 정확히 설명해봐.”
김영수가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
“네가 말하기 전에는 조사해 보려고 했는데 네가 그렇게 말하니 하기 싫어졌어.”
“김씨 저택을 무너뜨릴까?”
“중독된 주제에 무슨 힘이 남아돈다고? 지태준, 잘난 척하지 마.”
두 사람 사이의 싸늘한 분위기에 배성유가 말없이 배연화를 끌어당기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다음 장면이 우리가 볼만한 것은 아닐 것 같은데 먼저 나갈까?”
“가긴 뭘 가? 재미있잖아.”
배연화는 갑자기 흥분하기 시작했다.
김영수와 지태준이 상극이라는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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