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34장
“배성연의 정체를 이미 의심하고 있잖아?”
“의심하는 것과 배성연이 진짜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알고 싶은 것은 별개 문제야. 그리고 배성연의 정체가 궁금한 것도 또 다른 일이고.”
신다정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바보인 척하는 건지 진짜 바보인 건지 모르겠는데 기회를 봐서 떠봐야 할 것 같아.”
“그래. 한 번 떠봐. 대체 무엇을 감시하고 있는지 아는 게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테니.”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은 신다정과 지태준은 마주 보는 눈빛에서 서로의 생각을 읽었다.
한편, 배성유 방.
“에취!”
배성유가 참지 못하고 재채기를 하자 배성유의 방에서 휴대폰을 가지고 놀던 배연화가 한마디 했다.
“낙성 날씨가 너무 안 좋은 것 같아. 오빠, 감기 걸린 거 아니야?”
“아니야.”
배성유는 코를 비비며 말했다.
“조금 전에 갑자기 등골이 오싹하더니 한기가 느껴졌어.”
“한기?”
좌우를 둘러보던 배연화는 배성유의 등 뒤 벽에 설치된 에어컨을 가리켰다.
“이거… 말하는 거야?”
“왠지 등이 시리다 했더니!”
배성유가 에어컨을 끄자마자 문밖에 있던 도아가 문을 두드렸다.
“배 대표님, 배연화 씨, 곧 점심시간인데 두 분 방에서 식사하시겠어요. 아니면...”
“방...”
“나갈게요!”
배연화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배성유가 그녀의 말을 끊자 배연화는 못마땅한 표정으로 말했다.
“왜? 그 사람들하고 같이 밥을 먹으려고? 나는 김영수 그 얼음장 같은 사람의 얼굴을 보고 싶지 않아!”
“아이고, 사람이 많아야 밥도 맛있는 법이야. 네가 여기서 먹든 나가서 먹든 상관하지 않겠지만 나는 나가서 먹을 거야.”
말을 마치자마자 방을 나서는 배성유의 모습에 배연화의 의혹은 더욱 짙어졌다.
“오빠, 대체 왜 이러는 거야?”
거실로 내려간 배성유는 거실 테이블에 아무도 없는 것을 보고는 점심을 준비하는 도아를 향해 한마디 물었다.
“김영수와 신다정은 밥 먹으러 안 내려오나요?”
도아가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신다정 씨는 지 대표님을 돌봐야 되어서 내려오지 않고 김 대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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