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33장
방으로 돌아온 신다정은 지태준이 걸으려 하는 모습을 보고 재빨리 다가가 지태준을 부축했다.
“의사가 당분간은 함부로 걸으면 안 된다고 했어. 왜 이렇게 말을 안 들어?”
“내가 남들보다 몸이 좋아서 낫는 것도 빨라.”
“적당히 해, 뱀독은 풀렸지만 몸이 많이 허약해졌어. 내가 모를 거라고 생각하지 마, 빨리 해성으로 돌아가서 근성 그룹을 상대하려고 그러는 거잖아.”
신다정이 이미 알고 있는 것을 발견한 지태준은 신다정이 분명 현제훈을 찾아가 물어본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다 알고 있었네.”
“당연하지. 설마 나 몰래 이 일을 끝내려고 했던 거야?”
신다정은 지태준의 이마를 살짝 치며 말했다.
“태준 씨가 내 이마를 자주 건드렸으니 이번에는 내 차례야. 사실 근성 그룹을 건드릴 필요 없어. 나는 한성 그룹 따위 필요 없으니까. 최지수가 원한다면 얼마든지 줄 수 있어.”
“알아.”
지태준은 신다정의 옆으로 나온 잔머리를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하지만 내 아내의 물건은 빼앗기고 싶지 않아.”
그리고 신다정이 예전부터 한성 그룹에 남다른 집착을 갖고 있다는 것을 지태준은 알고 있었다. 만약 한성 그룹을 신다정에게 넘겨줄 수 있다면 지태준은 기꺼이 할 것이다.
“현제훈이 나에게 다 말했어. 태준 씨가 처음에 나에게 접근한 것도 내가 박시언의 아내라는 것을 알고 그랬다고. 나와 결혼한 것도 해성에서 자신의 지위를 더 굳히기 위해서일 뿐이라고.”
신다정은 일부러 지태준의 반응을 살피기 위해 이렇게 말했고 아니나 다를까 지태준이 바로 긴장한 얼굴로 대꾸했다.
“아니야! 절대 아니야!”
“아니야? 처음부터 내가 박시언의 아내라는 것을 알고 접근한 게 아니야? 그럼... 나의 미모에 홀린 건가?”
신다정은 난처한 척하며 말했다.
“용성에는 미녀가 없어? 내게 무슨 능력이 있어서 유명한 지 대표가 첫눈에 나에게 반한 것일까?”
“첫눈에 반한 게 아니라 첫눈에 앞으로의 만년을 본 거지.”
지태준은 나지막이 말했다.
“처음에 네가 박시언의 아내라 접근한 것은 부정하지 않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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