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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1장

해성의 근성 그룹 사무실. 근성 그룹 사무실 안에 있는 커다란 컨테이너를 본 최지수는 턱을 만지며 물었다.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 것이지?” “그건 저희도 잘 모르겠지만 오늘 아침 항공사에서 낙성에서 보낸 물건이라며 보내온 것입니다.” “낙성에서?” 낙성에서 보냈다는 말에 최지수의 얼굴에 머뭇거리는 듯한 기색이 스쳐 지났다. “상자를 열어봐.” “네, 최 대표님.” 다가가서 상자를 연 비서는 깜짝 놀랐다. “최 대표님! 현 비서입니다!” 현제훈이라는 말에 얼른 앞으로 다가간 최지수는 컨테이너 안에 두 눈을 질끈 감은 채 핏기 하나 없이 창백한 얼굴로 누워있는 현제훈을 발견했다. “현제훈! 현제훈!” 현제훈의 뺨을 두드리며 그를 깨우려던 최지수는 이내 그의 배에 난 상처에서 피가 새어 나오는 것을 발견했고 이내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옆에 있는 사람에게 한마디 했다. “빨리! 빨리 가서 의사를 불러와!” “네!” 비서가 서둘러 의사를 부르러 나가자 최지수도 밖으로 뛰쳐나와 프런트에 대고 물었다. “이거 보낸 사람이 누구인지 정확히 물어봐!” “그, 그게… 신다정 씨입니다! 지씨 가문에 새로 들어온 사모님이요!” 신다정이라는 말을 들은 최지수의 안색은 더욱 어두워졌다. 최근 현제훈이 종적을 감추어 안 그래도 찾고 있었는데 이제 보니 낙성에 가서 신다정과 지태준을 만났던 것이다. 사무실로 돌아와 컨테이너에 누워있는 현제훈을 쳐다보던 최지수는 자신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한성 그룹 주식을 포기하겠다고 한 것은 최지수 스스로 결정한 일이다. 그런데 현제훈, 이 바보 같은 자식이 신다정과 지태준에게 따지러 낙성까지 찾아갔다. “콜록...” 컨테이너 속 현제훈이 다친 채 쓰러져 있는 모습을 지켜보던 최지수는 심기가 더욱 불편해졌는지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한성 그룹 지분은 포기할 생각이었어. 그런데 왜 낙성까지 찾아간 거야? 게다가… 신다정이 한성 그룹을 차지하는 게 꼭 좋은 것만은 아니야.” 늦은 밤, 장 비서가 신다정에게 전화를 걸었다. “신 대표님, 근성 그룹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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