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99장
“빨리, 빨리! 드레스는?”
강금희는 신다정에게 갈아입을 드레스를 찾아주기 위해 대기실로 향했다. 그런데 대기실에 들어서자마자 호텔 직원이 그녀에게 하얀 드레스를 건넸다. 강금희가 자세히 보지도 않고 신다정에게 건네자 호텔 직원이 황급히 말했다.
“강금희 씨! 그건 사모님 드레스가 아니라 강금희 씨의 겁니다!”
“내 것이라고요? 신부 들러리가 드레스도 갈아입어야 해요?”
급히 달려온 배연화는 신부 들러리도 옷을 갈아입어야 한다는 말에 바로 물었다.
“신부 들러리가 옷을 갈아입어야 한다고요? 그럼 나는요?”
“죄송합니다. 강금희 씨만 갈아입으면 됩니다.”
배연화가 불만 가득한 어조로 말했다.
“같은 신부 들러리인데 왜 강금희 씨는 갈아입어야 하고 나는 괜찮아요? 안 돼요! 나도 갈아입을래요!”
배연화도 신부 들러리로 옷을 갈아입겠다고 하자 호텔 직원의 얼굴에 난처해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이제 어떻게 하지?
반 도련님이 준 임무를 완수하지 못한다면 그녀의 커리어는 여기에서 끝이 난다!
“갈아입어요. 배연화 씨의 드레스는 내내가 가지고 있어요.”
갑작스런 신다정의 한마디에 호텔 직원은 드디어 살길을 찾았다.
흑흑, 역시 지씨 집안 사모님이 제일 좋다!
신다정은 하얀 드레스를 배연화의 손에 쥐여주며 말했다.
“나와 같이 갈아입어요. 이거 갈아입기 아주 번거롭거든요.”
“누군가와 함께 옷을 갈아입는 버릇은 없지만 오늘 신다정 씨가 신부인 것을 봐서 이번만 참지.”
배연화는 그렇게 말하며 신다정과 옷을 갈아입으러 들어갔고 옆에서 그 말을 들은 강금희는 못마땅한 얼굴로 따라가려다 호텔 직원에게 제지당했다.
“강금희 씨, 탈의실이 크지 않으니 이쪽에서 갈아입으세요.”
강금희는 기분이 안 좋았지만 그래도 호텔 직원의 말에 따라 신부 들러리 드레스를 들고 옆 탈의실로 향했다.
“이상하네, 신부 들러리 드레스가 왜 배연화 것과 다르지?”
조금 전까지 입은 드레스는 분명 똑같았다.
배연화의 기세등등한 모습에 신다정은 그녀에게 귓속말로 몇 마디 속삭였고 배연화는 그제야 뭔가 깨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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