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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4장

축의금으로 집안 전체를 내놓는 사람은 전 세계에 허성곤밖에 없을 것이다. “축하 선물은 이미 도착했으니 오늘 밤 끝나면 뜯어보세요.” 반지훈이 말했다. “허 대표님이 보내신 선물이 뭔지 정말 궁금하네요.” “나! 나도 궁금해요!” 배성유도 보고 싶다고 말하자 배연화도 손을 들었다. “나도!” 강금희는 세 사람의 머리를 한 번씩 치며 말했다. “보긴 뭘 봐? 오늘은 신혼 첫날밤이야! 남의 신혼 방에 들어갈 거야?” 세 사람은 머리를 만지작거리며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얼른 가서 앉으세요. 잠시 후, 하객들이 자리에 다 앉으면 결혼식의 하이라이트가 시작되니까!” 강금희는 배연화를 이끌고 신다정을 무대 뒤로 데려갔다. 신랑 신부가 모두 도착하자 하객들이 모두 자리로 돌아갔다. 지씨 가문에 사람이 별로 없었고 신씨 집안에는 더더욱 일가친척이 없어 메인 테이블에는 지정호 외에 허성곤, 반지훈, 강금희, 고빈뿐이었다. 배성유와 배연화도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가서 앉았다. 결혼식의 큰 테이블을 본 배연화는 참지 못하고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성안에서 결혼식을 하면 증인은 교회의 신부님이어야 하는 거 아니야? 왠지 서양식 결혼도 아닌 것 같고 동방예의지국의 결혼식도 아닌 것 같잖아?” “나에게 물어보는 거야?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 배성유도 궁금했다. 이건 도대체 어느 집안의 취향이란 말인가! 이렇게 큰 무대를 설치하다니, 설마 콘서트라도 열려고 그러는 것일까? 배성유가 답답해할 때 갑자기 무대 조명이 켜지더니 애절한 발라드가 흘러나왔다. 배성유와 배연화는 숨을 들이마셨다. 이런 오프닝은…! 성 밖에서 뒤늦게 노랫소리를 들은 김영수는 주소를 잘못 찾은 줄 알고 옆에 있는 마충재를 쳐다보며 물었다. “여기가... 결혼식장이 맞아?” “주소는... 맞습니다. 조금 전까지 북적거렸어요.” 방금 차를 몰고 왔을 때 분명 사람들이 많았는데 잠깐 사이에 안에서 콘서트가 열리고 있다. 김영수는 어이가 없었다. 신다정의 취향하고는… “일단 들어가서 얘기해.” “예, 대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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