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80장
“하지만 최 대표가 할 수 없을 거라는 걸 알아요.”
신다정의 당당한 모습에 최지수의 눈살을 찌푸렸다.
신다정이 모안 그룹을 잘 경영해서 못 하는 것이 아니라 신다정을 지지해 주는 사람 때문에 할 수 없었다.
최지수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신다정 씨, 운이 정말 좋네요.”
지태준이라는 완벽한 배우자가 있고 신다정을 잊지 못해 그녀의 뒤에서 묵묵히 모든 것을 베푸는 전남편이 있으며 주변에 친구들도 많다.
그리고 그 사람은 항상 신다정을 호위하고 있다.
“나도 예전에는 힘들었어요.”
신다정은 담담하게 말했다.
“하지만... 세상 앞에 용감하게 맞서니 인생에 실제로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거든요.”
두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회의실 문이 갑자기 열렸다.
눈썹을 휘날리며 달려온 것 같은 박시언의 모습에 신다정은 고개를 숙여 시간을 봤다.
이제 겨우 5분이 지났다.
박시언에게 날개가 있어 날아온 것인가?
“천천히 얘기하세요. 나는 나가서 기다릴 테니.”
말을 마친 최지수가 회의실을 나가자 신다정이 박시언에게 물었다.
“내가 단둘이 얘기하고 싶어 하는 것을 진작 알았나 봐.”
최지수의 전화를 받았을 때 박시언은 이미 한성 그룹 회사 앞에 있었다.
신다정은 박시언이 지난달보다 수척해진 것처럼 느껴졌다.
하긴, 감옥도 다녀오고 언론사들도 피해 다니느라 힘들었을 텐데 살이 빠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한성 그룹 주식을 내놓는 것이 너와 모안 그룹 모두를 위한 일이야.”
무거운 박시언의 말투에 신다정은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도무지 알 수 없어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그럼 그때 한성 그룹 주식을 나에게 준 이유가 뭐야? 단지 할머니를 감옥에서 구하려고?”
눈앞의 신다정을 바라보던 박시언은 입을 벌렸지만 하려던 말을 도로 삼켰다.
신다정은 들고 있던 주식계약서를 앞으로 꺼내 들며 말했다.
“이게 처음부터 중요한 것은 아니었어. 시언 씨가 한성 그룹의 권력자니 마음대로 처리해.”
신다정은 박시언 앞에 주식양도 협의서를 놓으며 말했다.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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