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76장 윤성훈이 나서다
“넌 김혜주에게 고마워해야 해. 나도 그렇고.”
윤씨 일가는 애증이 분명했다.
김혜주는 바로 그 점을 노렸다. 그녀는 옆에서 눈물을 훌쩍였다.
“할아버지, 괜찮아요. 저도 이해해요. 예전에 있었던 일 때문에 윤성훈 씨는 절 계속 오해하고 있었으니까요. 윤성훈 씨도 구했으니 전 이만 할머니를 돌봐주러 가볼게요.”
김혜주는 가련한 척했다. 그녀는 윤성훈을 구했는데 윤씨 일가는 그녀에게 고마워하지도 않고 윤성훈의 약혼자인 진희원은 그녀를 난처하게 만들었다는 듯이 말했다.
다른 사람들이었어도 억울할 만한 상황이었을 것이다.
회사 대표들은 윤씨 일가의 처사가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
예전에 그들은 진희원이 일을 꽤 잘한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진씨 일가를 잘 운영했고 진명 그룹은 그들에게 위협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진명 그룹과 연을 맺고 협력할 생각도 있었다.
그런데 지금 보니 진명 그룹이 그렇게 잘 될 수 있었던 건 진희원 덕분이 아닌 걸지도 몰랐다. 어쩌면 진희원은 그저 제일 앞에 나섰을 뿐, 진짜 모든 걸 기획한 사람은 진상철일지도 몰랐다.
시골에서 데려온 친손녀가 아무것도 할 줄 모르고 규율도 몰라서 안 좋은 소문이라도 나면 안 되기 때문에 진상철이 배후에서 도와줬을 수도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그들은 조금 짐작이 갔다.
대학도 다니지 못한 촌구석 여자가 아무리 아는 게 많더라도 마침 허성태와 아는 사이라는 것은 말도 안 되었다.
게다가 허성태에게 선배 대접을 받는다니,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허성태가 어떤 인물인가? 그는 문화재 업계의 거물이었다.
그런데 그의 선배라니.
사람들은 그 프로그램이 너무 과장되었다고 생각했다. 물론 그만큼 프로그램 홍보 효과가 좋긴 했다.
진씨 일가가 계속 화제가 되자 많은 회사가 그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문제를 볼 때는 겉모습이 아니라 실질을 봐야 했다.
허성태는 진상철이 고생을 많이 했었다고 했다. 그러니 어쩌면 이번에 특별히 진상철을 도와주려고 그런 걸지도 몰랐다.
하지만 그런 건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결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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