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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9장 진희원이 사람을 잡다

유대현은 두 눈이 벌게져서는 창문을 내리고 욕하려고 했다. 그런데 진희원이 그 먼저 입을 열었다. “무슨 냄새예요?” 유대현은 그 말을 듣고 시선이 흔들렸다. “무슨 냄새? 아가씨, 바이크 탈 줄 몰라? 왜 남의 길을 막고 있어?” 그렇게 다투면 당연히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끌게 된다. 게다가 앞에는 바리케이드가 쳐져 있고 뒤에는 차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한 기사가 창문을 내리고 윤성훈을 설득했다. “거기 청년, 얼른 여자 친구 데리고 가요. 설득 좀 해봐요. 차도 많은데 이렇게 차를 막아서면 안 되죠. 여기는 바리케이드가 있어서 다행이지, 평소였으면 얼마나 위험했겠어요.” 윤성훈은 시선을 돌리더니 헬멧을 벗었다. “희원 씨가 잘못한 건 없어요. 희원 씨는 여러분들을 구하고 있는 거예요.” 그는 그렇게 말하면서 덤덤히 그 기사를 바라보았다. “여러분들은 희원 씨에게 고마워해야 해요.” 그 기사는 고개를 저으면서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얼굴은 잘생겼는데 머리에 문제가 있네.” 기사 뒤에 앉아 있던 어린아이가 말했다. “아빠, 무슨 말 했어요? 우리 언제 바닷가에 도착할 수 있어요?” “곧 도착할 거야. 여기 지나면 돼. 착하지.” 아이의 엄마가 아이를 달랬다. 아주 화목한 가족이었다. 이때 고개를 돌린 진희원은 남자아이가 불타오르는 차 옆에 누워있고 다리는 문에 낀 채로 피투성이인 모습을 보았다. 진희원은 그것이 곧 일어날 일이라는 걸 발견했다. 그런데 이것들이 이 트럭 기사와 무슨 관련이 있는 걸까? 진희원의 시선이 다시 그에게로 향했다. 유대현은 난폭한 성격을 참지 못하고 곧바로 차 문을 열고 안에서 내렸다. “이 아가씨가 사람 말을 못 알아듣나? 차 비키라고!” 어떤 악인들은 일이 자기 뜻대로 되지 않으면 약자에게 폭력을 쓰려고 했다. 이때 유대현은 손을 뻗어 진희원의 멱살을 쥐려고 했다. 그런데 그의 손이 진희원에게 닿기도 전에 손목이 잡혔다. 상대는 윤성훈이었다. 그는 유대현을 내려다보고 있었는데 그의 눈빛은 아주 차가웠다. 마치 이미 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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