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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9장 대사님께서는 실수한 적이 없으셨다.

하지만 간사하고 교활한 진원은 아무도 만나지 않았고 진원 옆에서 일을 봐주는 사람이 나와 미안함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 “죄송합니다. 여러분. 저희 어르신께서 몸이 편찮으십니다. 요즘 비가 오는 날이 많아 그만 감기에 걸리셔서 여러분께 감기라도 옮길까 봐 뵙기가 조심스럽다고 하십니다.” 아무도 믿지 않을 이유였다. 그도 그럴 것이 얼마 전만 해도 진원이 식사 자리를 마련했는데 지금 바로 아프다고 하니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 주주들도 알만한 사람들이라 진원이 지금 혐의를 피하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그래요. 그러면 선물은 놓고 갈 테니 어르신께서 언제 시간이 괜찮으시면 다시 약속을 잡아보도록 하죠.” 아무래도 같은 전선에 있는 동지다 보니 굳이 가져온 선물까지 거절할 필요는 없었다. 한편 진원은 방안의 차실에서 차를 마시고 있었고 심지어 이 사람들이 너무 멍청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윤씨 가문에서 일이 터지자마자 자신에게 와서 호들갑을 떨다니, 윤씨 가문에서 행여나 증거를 찾지 못할까 봐 일부러 여지를 주는 것인지 궁금하기까지 했다. “어르신, 모두 돌려보냈습니다.” 그 사람은 웃는 얼굴로 들어오며 말했지만, 말투는 매우 강경했다. 진원은 찻잔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이제 아무도 없으니, 도대체 어떻게 윤성훈을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했는지 말해보세요.” “대사님이 하시는 일에, 어르신께서는 너무 자세히 알려고 하지 않으시는 게 좋을 것입니다.” 그리고 진원의 눈빛을 느낀 그 사람은 또 한 번 웃으면서 말했다. “하지만 제가 알고 있는 건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들은 바에 의하면 용의 기운을 빌렸다고 하던데, 어르신께서도 대사님의 능력을 잘 알고 계시니 윤씨 가문은 이제 더 이상 예전 같지 않을 것입니다.” 진원도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자리에서 일어난 진원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저는 단 한 번도 대사님을 의심해 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몇 차례의 일 이후 동생 쪽에서는 전처럼 저를 믿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전에 동생이 회사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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