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3장 윤성훈과 장난을 치는 고발자
이요한은 잠시 멈칫하더니 대답했다.
“심전도 검사? 그렇게 심각한 거야? 난 그냥 가끔…”
“반드시 검사를 받아봐야 해요.”
말을 하던 진희원은 주머니에서 명함 한 장을 꺼내 이요한에게 건넸다.
“아니면 시간 날 때 청수거리에 있는 의현당으로 찾아오세요.”
명함을 받은 이요한이 속으로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진희원과 서지석은 이미 시선에서 사라졌다. 두 아이는 매일 깊은 산속을 오가는 이요한보다 길을 더욱 익히 알고 있는 듯했다.
산속에 늑대가 있다는 말에 서지석은 더욱 집에 가기 싫었다. 다시 산에 올라가 늑대와 한 판 겨루고 싶었지만 진희원은 그를 번쩍 들어 오토바이에 앉히더니 헬멧을 씌워주며 말했다.
“가방 잘 챙겨.”
서지석은 바로 허리를 펴고 앉았다.
“나중에 혼자 놀러 와. 벌써 네 시 반이야. 할머니가 여섯 시에 깨시면 아침을 먹으라고 우리를 부를 거야.”
오토바이 앞좌석에 올라탄 진희원은 살짝 피곤한 표정으로 시동을 걸었고 그녀의 말에 서지석은 빠르게 손을 휘적거렸다.
“그럼 누나가 오늘밤도 의원에서 자는 거예요?”
“며칠 동안은 의원에서 지낼 거야.”
허리를 숙인 진희원은 두 손으로 오토바이 손잡이를 잡은 채 빠르게 거리를 질주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고속도로를 달렸다.
한편, 서울 시내 중심에 있는 최고급 KS 호텔에서.
작전팀은 여전히 조사에 집중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드디어 위치를 찾아내게 되었다.
“대표님, 찾았습니다!”
윤태혁의 말에 윤성훈은 살짝 피곤한 듯 고개를 돌리며 낮게 깔린 목소리로 대꾸했다.
“얘기해 봐.”
“시내 중심에서 꽤 가까운데 대략 20키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고속도로를 타서 북쪽으로 쭉 가면…”
말을 하던 윤태혁은 목소리가 점점 낮아지기 시작했다.
“야산이 나오네요?”
조용히 듣고 있던 윤성훈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윤 대표님?”
작전팀 팀장은 윤성훈이 실마리라도 제공해주기를 바랐지만 가능성이 커 보이지는 않았다.
이때, 잠시 생각에 잠겨 있던 윤성훈이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다들 철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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