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6장
하지만 진택현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안았다.
그는 모든 것이 계획대로 되고 있다고 진심으로 철썩같이 믿고 있었다.
[역사속으로] 프로그램이 첫 촬영을 앞두고 있다.
전처럼 그저 뜬소문만 떠도는 상태가 아닌 공식적인 일정으로 발표된 사안이었고 라이브 방송까지 한다는 소문에 팬들의 기대감은 높아져만 갔다.
메이저 방송사에 얼굴을 비출 수 있고 역사 홍보가 메인인 프로그램이라 출연만 하면 이미지 상승은 무조건인 일이었다.
게다가 진소연은 다른 게스트처럼 의미없이 얼굴을 비추는 게 아니라 문화유산 복구 전문가로서 출연하는 것이니 더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게 분명했다.
진택현은 환한 표정으로 술 한 병을 따 진소연에게 따라주었다.
“소연이 너만 보면 뿌듯하다니까.”
‘이번 프로그램 방송만 되면 분명 큰 인기를 끌 거야. 진소연도 뜨는 판국에 나라도 나라고 뜨지 못할 건 또 뭔데. 이번 기회에 아버지가 뭐라고 하시든 기자 회견을 열어 소연이를 입양할 거란 사실을 밝힐 거야.”
“전 아빠가 언니 일로 아직도 저한테 화가 나신 줄 알았어요.”
흰 원피스 차림의 진희원이 눈물을 글썽였다.
애써 눈물을 억누르는 듯한 모습은 누가 봐도 안쓰러운 감정이 들 정도로 가련했다.
“그래서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려고 최선을 다했어요. 아빠한테 제가 진씨 가문의 돈을 노리고 온 게 아니라는 걸 증명해 보이고 싶었어요.”
진소연의 표정과 말에 진택현은 순간 죄책감이 느껴졌다.
딸로 기른 게 벌써 몇 년째이니 아무런 감정이 없을 리가 없다.
게다가 진소연은 지금까지 집안의 공주로서 누구보다 사랑을 받고 자랐고 본인의 실력 역시 뛰어났기에 진씨 가문의 돈을 노리고 접근한 것이라는 소문 역시 당연히 없었다.
‘일이 이렇게까지 된 건 다 희원이 때문이야. 아들들이 나랑 의절할 일도 없고 와이프랑 이혼 기사로 온갖 소문이 돌 일도 없었어.’
진택현을 더 어이없게 만드는 건 큰아버지의 도움이 없었다면 주주들마저 등을 돌렸을 현실이었다.
대표 자리를 맡다 언젠가 가업을 이어받으리라 확신했었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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