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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0장 대사는 알았을까

진희원은 안영시가 낯설지 않았다. 그녀는 사방에 오동나무가 가득한, 낭만적이고 부드러운 바람이 부는 이 도시를 좋아했다. 남쪽의 분위기는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풍미가 가득했다. 기차에서 내리자마자 리오는 정신을 차린 듯 눈을 크게 뜨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바로 여기예요! 저기 게살 만두 파는 가게 기억나요!” 진희원은 서지석에게 짐을 내리라고 신호를 보낸 뒤 자신은 승무원실로 들어갔다. “준비하죠, 아까 말한 대로 거래하러 가요.” 오랜 시간 갇혀 있던 탓인지 여자의 얼굴은 다소 초췌해져 있었다. 아이들은 날이 밝아서야 사라졌고 그녀는 이제 눈앞에 있는 젊은 여자가 정말 두려웠지만 정말 조직을 배신하는 건 아직 망설여졌다. “안, 안 돼요. 내가 배신한 걸 대사님이 알면 내 남은 인생은 끝이에요!” “함서준.” 진희원은 그녀와 쓸데없는 말을 섞을 생각이 없었다. “남의 자식한테는 그렇게 못되게 굴면서 자기 자식은 세심하게 챙겨주던데요. 그렇게 고생해서 공부하라고 경주에 보내고 학교 근처에 집을 맡아서 살고 있잖아요.” 함서준이라는 이름이 나오자마자 그녀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내가 한 일은 우리 아들과는 아무 상관도 없고 아들은 아무것도 모른 채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어요.” “그래요?” 진희원의 목소리는 덤덤했다. “경주에서 학교 근처에 있는 집을 참 쉽게도 사셨더라고요. 아드님도 명문 중학교에 들어갔는데 걔가 쓰는 돈, 그게 어떻게 번 돈인지 본인이 누구보다 잘 아시잖아요. 그 학교에 들어간 것도 당신이 저지른 거래였는데 당신이 한 일이 어떻게 아들과 아무 상관 없다는 거죠? 당신 아들은 남의 자식 시체를 밟고 그 자리까지 간 거예요.” 진희원의 눈빛이 더 깊어졌다. “언젠가 결국 대가를 치러야 할 텐데 지금 당신이 그 대가를 치를 건가요, 아니면 그 모든 아이들이 당신 아들에게 가기를 바라세요?” “안 돼요! 내 아들에게 가지 마세요, 걔는 공부해야 해요!” 여자가 울부짖었다. “거래하는 곳에 데려다주겠다고 약속할게요. 뭐든 다 들어줄 테니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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