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4장 불법병원
가족 관계를 증명하는 여자에 특수부대원들은 어찌할 줄 몰라했다.
아이를 안고 있는 수많은 여자들이 다 이상해 보이는 건 아니라서 위에서 지시가 잘못 내려온 건가 하는 의심까지 들었다.
고민에 빠진 승무원을 눈치챈 여자가 눈물을 흘려대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아이 데리고 집에 가는 중인데, 재수가 없으려니 어쩌다 하필 이 차에 앉은 건지... 이럴 줄 알았으면 내일 열차를 타는 건데! 아이 할머니가 애가 보고 싶다고 그래서 이렇게 급히 가는 중이었어요. 저희는 정말 아무 잘못이 없다고요, 다시 한 번만 더 알아봐 주세요.”
그들이 임무를 수행할 때 제일 골치 아픈 건 이런 사람들이다.
착하고 또 학력도 그리 높지 않은 것 같은 사람들, 그들은 속내가 있다 해도 잘 드러나지 않아 처리하기가 어려웠다.
여자의 눈물 바람에 옆에 있던 다른 승객들까지 부추기기 시작했다.
“경찰관님, 혹시 무슨 오해가 있으신 게 아닐까요? 저 여자분은 아까부터 아이만 안고 있었지 아무 말도 안 했어요. 그리고 저 사람들과 함께 올라온 분도 아니고요.”
“그러니까요, 저도 봤어요.”
이런 열차에 넘쳐나는 게 인정 있는 사람들이라 경험이 부족했던 젊은 경찰이 풀어줄까 고민하고 있을 때 윤성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열차가 이렇게 시끄러운데 애가 한 번도 안 깨네요.”
윤성훈은 미꾸라지 한 마리가 제 약혼자의 기분을 잡치게 놔둘 수가 없었다.
차갑게 울려 퍼지는 목소리가 사람들의 귀에 아주 잘 들렸다.
윤성훈의 말을 들은 여자는 눈에 띄게 굳어지며 아이를 끌어안았다.
그에 입꼬리를 올린 윤성훈이 말을 이었다.
“병원에서 팔아넘긴 아이니까 그런 거겠죠?”
그 말에 아까까지만 해도 여자를 도와 말하던 사람들이 다 눈을 부릅뜨고 여자를 노려보았다.
“병원에서 애를 판다고?”
“저 여자 유괴범이야?”
“뭐 저런 년이 다 있어!”
유괴범이라면 치를 떠는 사람들이 진짜 범인을 만났으니 그 얼굴에 침을 뱉어주고 싶은 심정으로 욕을 해댔다.
그리고 정체가 들통나버린 여자는 몸을 웅크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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