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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8장 사랑이 넘치는 진씨 가문

진명호는 눈치를 챘다. 눈빛을 한 번 번뜩이며 휴대폰을 꺼냈다. 단체 채팅방에서 진희원을 직접 언급한 후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송금했다! 진희원이 막 일을 마치자 휴대폰이 윙윙 울리기 시작했다. [사용자 진명호가 당신에게 100,00000원을 송금했습니다.] [사용자 진명호가 당신에게 100,00000원을 송금했습니다.] [사용자...] 앞의 세 통은 모두 진명호가 보낸 것이었다. 뒤이어 진상엽, 진승기, 진근우도 똑같이 따라 했다. 다른 점은 진명호보다 금액에 0이 더 붙었다는 것이다. 진희원은 헬멧을 벗고 약간 눈썹을 치켜세우며 자신을 마중 나온 집사에게 휴대폰을 보여줬다. "집사, 이게 무슨 상황인가요?" 황강진은 분명히 웃음을 지었다. "도련님들이 사랑받기 경쟁하는 겁니다." 진희원은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을 지었다. 황강진은 등불을 들며 거실에서 있었던 일을 진희원에게 설명하며 입가에 웃음을 멈출 수 없었다. "집안이 이렇게 오랜만에 시끌벅적한 건 처음입니다. 명호 도련님은 어렸을 때랑 똑같아요. 형들이 도발하면 바보가 되죠." 이미 무대 위에 선 유명 스타가 되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진희원은 황강진이 진씨 가문에 대해 얼마나 애정이 깊은지 알 수 있었다. 예전에는 이해하지 못했지만 이번에 포항에 다녀오고 나서야 그 속사정을 알게 되었다. 진씨 가문이 처음 일어설 때 황강진네 가족은 항구 일을 도우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심지어 주인을 보호하기 위해 기꺼이 감옥에 갈 정도였다. 이 모든 것을 진희원은 기억하고 있었다. 진희원은 등불을 들어 올리며 말했다. "삼촌, 제가 등불을 들게요. 발밑을 잘 보세요. 길이 기니까 앞으로는 제가 혼자 들어갈게요." "아가씨랑 도련님들을 집으로 모셔 오는 건 제게 큰 기쁨입니다." 황강진은 정말로 나이가 들었다. 웃을 때 주름이 많이 지는 게 인상적이었다. "아가씨가 저한테 주신 고약을 붙인 후로는 다리가 훨씬 좋아졌습니다." 진희원은 이를 듣고 더는 거절하지 않았다. 노인들은 고집이 있는 법이었다.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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