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8화
팔자수염의 남자는 그 말을 듣자마자 부하들한테 그만하라고 손짓했다.
지금은 특별한 시기이니 대한민국 사람들과 물의를 일으키면 안 된다. 신문 매체도 그들을 머리 아프게 하는 것들 중 하나였다.
만약 어떤 문제들이 국제적으로 까밝혀진다면...
그들은 자기들의 침략을 그저 새로운 생활 방식을 전수하는 것이라고 포장해서 얘기했다. 하지만 매체를 통해 진실이 밝혀진다면 그들의 노력이 헛수고로 되는 셈이다.
남자가 앞으로 걸어와 말했다.
“이 아름다운 숙녀분, 오해하셨습니다. 저희 일본은 저쪽에서 학비를 감당할 수 없는 대한민국 아이들을 위해 학교를 설립했습니다. 이 아이는 아직 어려 보이는데 여기서 꽃을 팔고 있군요. 저희는 이 아이를 그 학교로 보내주려고 합니다.”
진희원은 정치인과 접촉한 적은 없지만, 한 가지는 확실했다. 저 사람은 지금 분명히 둘러대고 있다.
그는 바로 촬영 기자까지 대동했다. 지금 상황을 본 진희원은 바로 남자의 의도를 파악했다.
“이봐요, 선생님. 만약 일본에서 한 소녀가 거리에서 갑자기 일본을 점령한 다른 국가의 병사에게 끌려갈 경우, 그 소녀는 어떤 반응을 할까요? 분명히 두려움을 느낄 것이고, 또...”
여기까지 말한 진희원은 흠칫하더니 말을 이어갔다.
“아까의 태도는 마치 아이한테 원하지 않는 일을 시키려는 것 같았는데요? 당신이 말한 학교는... 만약 일본인이 우리 대한민국에 오지 않았다면 대한민국은 자기의 학교가 있었을 겁니다. 가장 유명한 문학 대가인 김소월 님이 우리나라 사람이니까요.”
그 말에 남자 뒤에 있던 일본인이 움찔거렸다. 그는 바로 총을 진희원 머리에 갖다대었다.
주변 사람들은 그 모습을 보고 눈빛이 확 변했다.
하지만 그 중심에 서 있는 진희원은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녀는 남자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고 얘기했다.
“총을 쏴도 됩니다. 하지만 전 세계가 보고 있어요.”
그 순간, 남자의 표정이 변했다. 그는 오른손을 들어 총을 든 병사의 얼굴을 내리쳤다.
“이 새끼야, 빨리 이 여자한테 사과하지 못해?!”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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