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4화 진희원이 진명 그룹의 후계자
비슷한 수준의 가문은 거의 물 건너갔고 더 낮은 수준의 가문이라고 해도 여씨 가문을 쳐다도 보지 않을 것이다.
한소은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하고 있었다.
여은하도 가만히 있지 않았고 진소연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하지만 윤씨 가문의 경호원은 보통 가문의 경호원과 달리 조용하고 주인의 말만 듣는다.
진택현은 말리지도 못하고 그대로 제압당해 바닥에 깔렸다.
붉은 와인이 그의 흰 정장에 쏟아져 꼴이 말이 아니었다.
진택현은 이런 대우를 참을 수 없어 경이란을 향해 낮은 소리로 얘기했다.
“아무리 피가 섞이지 않았다고 해도 그건 우리 딸이야. 너랑 몇 년을 함께 했는데, 당신이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난 한 번도 내 딸로 인정한 적이 없어. 진택현, 당신은 그저 내가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날 괴롭힌 거야.”
경이란은 화가 나서 눈에서 불이 나는 듯했다.
“나를 잔인하다고 욕해도 돼. 하지만 나는 내 딸을 해치고 그 자리를 대신 차리하려는 사람을 절대로 내 곁에 두지 않을 거야. 지금 당장 뺨을 때리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인 줄 알아!”
경이란은 아무것도 모른 채로 살았던 그 시간이 가장 고통스러웠다.
진다영이 밖에서 갖은 수모를 겪게 했고 또 막내아들의 마음도 상하게 했다.
이게 다 진택현이 이 아이를 데리고 와서 생긴 일이다.
경이란은 어머니로서 원망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진소연은 울면서 얘기했다.
“엄마, 살려줘요. 난 정말 억울해요! 날 잘 알잖아요. 언니가 돌아오기 전에 나는 엄마랑 같이 언니 얘기도 하고... 엄마...”
경이란은 그 목소리를 듣자 정신이 약간 흔들렸다. 눈빛마저 변해버렸다.
이때 진희원이 그녀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어두운 눈동자로 무슨 말을 읊조리고 있었다.
다른 사람은 들리지 않겠지만 원아와 쌍둥이들은 잘 알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진소연의 사술을 상쇄하는 주문이었다.
그러자 어느새 이상한 기운이 사라졌다.
멍해졌던 경이란의 두 눈도 정상으로 돌아왔다. 그녀는 진희원을 바라보더니 손을 뻗어 진희원의 얼굴을 매만지며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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