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7장

한소은은 여은하를 끌어당겼다. “은하야, 너 미쳤어?” ‘내 딸이 평소에 이렇게 멍청할 리가 없어!’ ‘윤성훈이 말한 말 못 들었어? 오늘 진다영 그 계집애 때문에 일부러 온 거잖아!’ 그러나 여은하는 마치 이성을 잃은 듯하였다. “엄마, 내 말 좀 들어봐. 성훈 도련님이 시골 촌뜨기를 좋아할 리가 없어. 둘이 뭔 얘기를 해. 말이 통하지 않는데!” 여은하의 말에 한소은은 또 뺨을 내리치고 싶었다. 그런데 여은하의 힘이 유난히 세서 아무리 막아도 막을 수 없었다. 다른 사람이 미친놈 보듯 자신을 쳐다보는 것을 보고 여은하는 가슴이 시려와 진소연을 향해 달려갔다. 그리고 그녀의 손을 잡았다. “소연아, 너는 알잖아. 성훈 도련님은 우리가 봐왔어. 너까지 몇 번 차였는데 그 촌뜨기를 좋아할 리가 없다니까. 너도 빨리 말해!” 진소연은 이미 윤성훈이 나타난 순간 멍해졌다. 상대방이 연회에 올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진소연 생일 포함에서 진상철도 참여했지만 윤성훈은 오지 않았다. 심지어 진택현이 직접 가서 요청했어요 무산이였다. 거기에 진씨 가문에서 열린 다른 크고 작은 파티장에 윤성훈은 선물만 보내지 절대 오지는 않았다. ‘근데 파혼하지 않았어?’ ‘왜 이제 와서 그 천한 계집을 좋아한다고 할 수 있지?’ ‘두 사람은 언제 알게 된 거야?’ ‘왜 나한테 보고하는 사람이 없어!’ ‘진씨 가문에 꽂은 그 사람들은 다 죽은 거야?’ 진소연의 머리가 여은하보다 더 복잡하였다. 지금 일어난 일들이 이미 그녀의 예상을 벗어났다. 아버지인 진택현도 사위가 딸을 언제 만났는지 모른다. 윤성훈의 이런 표정은 진택현도 정말 처음 보았다. 혐오감을 얼굴에 쓰고 다니면서 타고난 상위권 피자의 분위기에 차가움까지 더하여 계약할 때, 배신자를 처리할 때 그 어떤 표정도 볼 수 없었다. 진택현 같은 나이의 어른들도 모두 윤성훈을 헤아릴 수 없이 속 깊다고 말하면서 후배처럼 대해 본 적이 없었다. ‘다영 때문에 변한 건가?’ 신이 하늘에서 떨어지면 사람들은 인간이 될 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