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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6장 진희원을 보고 놀란 여재민

여재민은 이 자리에 있는 같은 또래를 애들을 짓누르기 위해 특별히 3억에 가까운 시계를 찼고, 몸에 걸친 양복도 최신 모델이다. 이렇게 하면 모두의 주목을 받을 수 있을 것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연회장 들어왔을 때 사람들은 그를 쳐다보지도 않았다. 오히려 서쪽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또 진명호야!’ “명호 도련님, 그렇게 말하면 섭섭하죠.” 여재민이 걸어와서 여은하의 어깨를 툭툭 쳤다. “은하는 나이가 아직 어리니까 예쁜 옷을 보고 그냥 물어보고 싶었을 거예요.” “게다가 Lamar 팬이라 누군가 잘못 입은 걸 보면 신경이 쓰일 겁니다.” “도련님께서 아니라고 생각하시면 다영 아가씨를 대신해 옷의 출처를 해명하시면 되는데 내 동생을 난처하게 할 필요는 없잖아요.” 여재민는 그럴 듯하게 말하며 고개를 들었다. 진씨 가문이 찾아온 촌뜨기가 무슨 재주로 진명호와 진상엽까지 오게 하는지 보고 싶었다. 하지만1초 뒤, 바로 굳어버렸다. 너무 익숙한 얼굴이었다. 예쁘지만 말할 수 없는 위험이 담긴 그 얼굴. 상대방은 그를 보며 무심코 웃고 있었는데 그때 판가거에서 본처럼 눈꼬리를 반쯤 올렸고 신비로웠다. “어쩌다 또 만났네요. 듣기로 요즘 이씨 가문을 도와 날 찾고 있는다면서요?” “이제 찾았네요.” 진희원은 자옥 펜던트를 손에 쥐고 예쁜 눈에는 검은 안개가 끼었다. “이씨 가문에서 연회에 못 올 것 같으니 재민 도련님께서 대신 원우 도련님에게 안부 전해주세요. 원우 도련님이 말을 알아들을 수 있다면요.” 쨍그랑! 여재민 손에 있던 컵이 땅에 떨어졌다. ‘진정해, 신분이 예상을 조금 벗어났다고 해도 이 여자가 시골 촌뜨기라는 건 변함없어. 그런 재주 없을 거야. 그저 어디서 주어들은 것을 가지고 날 겁 먹이는 거야!’ 그렇게 생각했으나 손 떨림을 여전히 참을 수 없었다. 진희원의 예언에 따라 여재준이 죽음을 피하고 이원우가 미친 것을 여재민은 잊을 수 없었다. 이원우는 지금 사람을 만날 때마다 무언가가 그를 얽어매고 있다고 말하고 몸도 아주 야위었다. 명불대사 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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