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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9장 연회

경이란은 오빠들이 없는 것을 보고 다소 섭섭한 기분이 들었다. 일부러 피하는 것인지 아니면 아니면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라서 보이지 않는 것인지 경이란은 잘 몰랐다. 경이란은 오빠들이 아니라 자기가 잘못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여전히 낙담하였다. 그런데 오늘 이 곳에 온 이상 경이란은 오해를 풀려는 생각이었다. 이것은 딸이 오기 전에 그녀에게 준 용기이다. 막내아들의 일로 경이란은 오해는 반드시 제때에 풀어야 한다는 것을 속 깊이 깨달았다. 특히 가장 친한 사람들끼리, 아니면 나중에 평생 후회할 수도 있다. 경씨 가문 며느리들 모두 그녀를 보고 있었다. 지금 이 상황에서 경이란이 무슨 생각인지, 또 지난번처럼 이상한 여자를 찾아 그들에게 조카딸로 삼게 하라는지 짐작할 수 없었다. 또 한편으로 벽이 그대로 남아있어 아무도 감히 입을 열지 않았다. 그녀들 남편은 경이란을 위한 마음이지만 경이란은 경시 가문을 웃음거리로 만들었다. 그래서 이집 며느리인 그녀들도 원망이 가득했다. 경이란은 오늘 오빠들을 못 볼 것을 알고 커피잔을 내려놓았다. “저 언니들께 미안하다는 말 하고 싶었어요.” “그 당시 내가 너무 제멋대로여서 큰 오빠 승진을 방해하고 다른 사람한테 이용도 당했고요. 다행이 나 때문에 경씨 가문이 너무 다치지는 않았네요.” “그때는 정말 내가 너무 아파서 본의 아니게 한 말들이 많은데 오빠들을 만나 오해를 풀고 싶어요.” 경이란이 말을 마치자 그녀들도 서로를 마주보았다. “다 같은 가족이잖아. 그럴 필요 없어.” 그 말을 들은 경이란은 쉽게 오해를 풀 수 없다는 것을 알아채고 그 중 한 명에게 쪽지를 남겼다. “명희 언니, 오빠들이 돌아오면 이란과 다영이가 경주에서 기다린다고 전해주세요.” 이명희가 갑자기 고개를 들었다. “다영이? 진다영을 찾았어?!” 경이란이 고개 끄덕였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나도 이제 가봐야 돼요. 예전에는 제가 병 때문에 많이 아파서 오빠들을 오해했어요. 진택현 승진에 오빠들이 불만을 갖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는데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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