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4장 이번 타깃은 오빠야
원희가 좋아하는 향기였다.
“약초 향이 나네. 역시 우리 소연이밖에 없어.”
원희는 진소연을 완전히 믿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아무런 의심도 없이 펜던트를 받았다.
“어르신도 너무 하시지. 어떻게 널 초대하지 않을 수가 있어? 다영이가 친손녀인 건 맞지만 너도 지금껏 진씨 가문을 위해 노력했잖아.”
“원희 언니, 제가 한 게 뭐 있다고요.”
진소연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제가 펜던트를 끼워드릴게요.”
원희가 고개를 끄덕였다.
“고마워. 해외에 있을 때 마음에 드는 향수가 없었거든. 이 약초 향이 훨씬 나아.”
“언니는 평소에 일하느라 바쁘잖아요. 이 약초 향이 수면에 좋대요.”
진소연이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 원희는 자꾸 단향목 펜던트의 냄새를 맡았다. 마치 마약에 중독된 사람처럼 말이다.
자꾸 맡으면 이상한 행동을 보이기 때문에 진소연은 농도 짙은 향을 만들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진소연은 원희가 필요했다.
‘그 사람들은 옅은 향에도 반응을 보여서 이용할 수 있었어. 그런데 요즘 따라 일이 안 풀리네... 배승호와 여재준은 무슨 일인지 단톡방을 나갔어! 배승호는 지금껏 내 편에 서서 내가 말하는 대로 해주었고 여재준은 팔자 때문에 완전히 공제할 수 없었지.’
여재민은 진소연한테 푹 빠졌었다. 여재준은 여재민의 말에 따르기에 진소연과 모순이 생길 리 없었다. 그런데 여재준이 단톡방을 나간 후 배승호도 말 한마디 남기고 단톡방을 나갔었다. 진소연은 밀려오는 불안감에 손을 덜덜 떨었다.
그래서 더 짙은 향기를 사용했다.
‘진상철이 그 향기를 맡으면...’
진소연의 눈빛에 살기가 돌았다.
“노인네가 눈치만 빨라서는.”
진상철은 진소연을 대놓고 싫어한 적이 없었고 입양을 제외한 모든 일에 관대했다.
진소연은 진상철을 신경 쓰지 않았다. 오히려 진명호 같은 사람을 주의 깊게 관찰했다.
‘노인네가 아빠처럼 마음이 약하고 쉽게 휘둘리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나랑 눈치 게임을 하는 거야, 뭐야?’
진상철은 친손녀가 아니면 거둘 생각이 없었다. 진택현이 진소연을 입양하면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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