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7장 진희원이 문제를 풀다

나머지 게스트들도 모두 어리둥절했다. 구석에 있는 조먼로만 약간 멍하니 있었다. 진희원이 눈썹을 치켜들고는 모두를 놀라게 할 질문을 던졌다. “아기 치운 사람이 우리 가운데 있는 거죠?” 순간 댓글이 터졌다. 프로그램도 전례 없는 열기를 보였다. [이 질문에 나 자다 가도 깨어나겠는데!] [아이를 치운 사람이라니? 낙태한 사람을 말한 거야?] [유명 여배우, 다들 맞춰봐!] ‘예능을 보고 이렇게 큰 비밀을 알게 될 줄이야!’ [여우주연상 원소라냐 조먼로냐?!] [분명 원소라, 감독님과 자주 야간 데이트 한다고 하지 않았어?] [아니! 조먼로야! 전부터 계속 배를 쥐고 있었잖아!] 시청자들은 누구보다 상황을 더 잘 지켜보고 있었다. 육성재와 박형주는 계속 두 사람을 보고 있었다. 진희원이 네 번째 질문을 물었다. “이건 이야기 중 하나일 뿐이고, 그 이야기 속에 숨겨진 이야기가 하나 더 있는데 하나만 얘기해? 아니면 다 얘기할까?” “물론 다 얘기해야지.” 오란영이 싱글벙글 웃었다. “너희들이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지는 스토리텔링의 정확도에 달려 있어.” 진희원의 말투가 담담했다. “첫 번째 이야기는 유명 여배우가 남의 결혼에 끼어들었어. 원래 임신한 이유로 재벌집에 시집가려고 했는데 재벌에서 아이는커녕 그 여배우가 시집오는 것을 허락하지 않자 여배우는 자기 이미지가 망가질까 봐 아이를 치우려고 했었어. 그런데 아이가 의외로 완강해 약을 먹어도 소용이 없어서 여배우가 한창 고민하고 있을 때 산길을 가다가 사고가 난 거야.” 진희원의 목소리가 유유히 들렸다. “여배우는 마침내 액운이라고 하던 아이가 없어져서 자유롭게 된 거야.” “액운은 본인이 말한 건데, 줄거리에서 출산 후 여배우의 정신 상태가 좋지 않아 늘 뭔가를 기록했다고 했어.” 진희원은 노트북을 바닥에 던졌다. “재활병동에서 찾아낸 건데 기록이 아니라 여배우는 이 아이가 자신의 성공 길을 가로막은 재앙이라고 생각했던 거야.” “그래서 아이가 빚쟁이라고 계속 욕을 한 거고.” 진희원의 눈빛이 차가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