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0장 분만실로 들어가다
말을 마친 육성재는 위층으로 올라갔고 다른 사람들은 육성재를 뒤따라갔다.
낯빛이 하얗게 질린 조먼로는 분만실 쪽으로 쳐다보지도 못했다.
진희원과 진명호가 아래층에 남아있었다. 진희원이 조먼로의 어깨를 지그시 쳐다보니 미간을 찌푸렸다. 깊게 얽혀진 것을 제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제작진은 스토리 전개가 원래의 설정과 다르게 진행된다는 것을 몰랐다. 미세한 변동이 있어도 카메라 감독은 신경 쓰지 않았다.
예능의 화제성을 확보하려면 반전과 돌발상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진희원이 카메라를 힐끗 쳐다보았다.
‘카메라는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 같아. 전 국민 앞에서 미신에 관해 얘기할 수 없지만 사람들은 초자연현상에 관심을 가질 거야.’
진희원은 고개를 돌려 복도 끝을 쳐다보았다.
분만실.
바닥에 떨어진 세글자가 유난히 빛났다. 마치 누군가 그들을 일부러 유인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곳에서 느껴지는 원한과 제작진이 원하는 그림이 똑같았다.
‘내가 그들의 원한을 풀어줄 수도 있어.’
진명호가 진희원을 쳐다보면서 생각에 잠겨있었다.
‘희원이가 보복당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진명호는 육성재와 함께 촬영한 적이 있었다. 육성재는 연예계에서 알아주는 스타이기에 예의를 갖춰 대했고 육성재를 롤모델로 삼았었다.
그러나 이익 앞에서 사람들은 본모습을 드러내기 마련이다. 두 사람이 합을 맞춘 드라마 촬영에서 육성재는 진명호를 일부러 난처하게 만들었다.
진명호는 그 상황이 익숙하지만 진희원은 아닐 것이다.
“너...”
진명호가 말하기도 전에 진희원은 복도 끝으로 향했다. 진명호는 진희원 앞으로 가면서 말했다.
“내가 앞장설게.”
진씨 가문 남자들은 체격이 우람지고 훤칠해서 아주 든든했다. 진명호는 두리번거리면서 걸어갔고 무언가를 관찰하는 것 같았다.
“전로에 문제가 있어.”
진명호는 손전등을 집어 들고는 진희원한테 건넸다.
“정전되면 이게 필요할 것 같아.”
[갑자기 무슨 전로 문제?]
[이과생인 제가 보기에도 문제가 있어요. 천장 쪽을 보세요.]
[진명호가 원래 이렇게 똑똑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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