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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4장 그 해의 점괘

진소연은 마음이 넓은 척 말했다. "언니도 호텔을 크게 키우고 싶어서 그런 걸 거예요. 아빠. 언니를 탓하면 안 돼요.” "데려오자마자 할아버지가 호텔을 관리하라고 하니 너무 성급했어요.” 진택현은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아버지로서 당연히 따지지 않겠지만 호텔에는 다른 주주들도 많아. 이런 소란을 피우다 보면 무슨 일이 생길까 봐 두려워. 비록 진씨 가문이 가장 많은 투자를 했지만, 이런 주주들의 목소리도 듣지 않을 수 없어.” 진택현이 말하고 있을 때 휴대전화가 울렸다. “이것 봐, 나더러 돌아가 호텔을 관리해 달라는 전화야.” 그러자 진소연이 황급히 말했다. “아빠, 다른 건 몰라도 여론은 시간을 다투는 일이에요. 계속 반응하지 않다가 나중에는 더 심해져서 수습하기가 힘들어져요.” 진택현도 잘 알고 있었다. “진다영에게 책임지라고 하면 불만이 클 것 같아서 그래.” “그럼 아빠가 대신 사과해요.” 진소연이 곧 대답했다. “이렇게 하면 언니를 보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 진씨 가문의 품격을 드러낼 수 있어요, 네티즌들이 원하는 것은 진실일 뿐이고, 아빠의 성의만 충분하다면 삼촌들도 언니가 마음이 급해서 그런 거로 생각할 뿐, 큰 영향은 없을 거예요.” 진택현은 그 말을 듣고 눈살을 찌푸렸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그 도사를 진다영이 모셔온 거라는 걸 인정하는 게 되잖아. “아빠, 제가 그 생각을 못 했어요.” 진소연은 병상에 누워 있었는데 몸이 아주 허약해 보였다. “제가 아프지 않았으면 좋으련만. 그랬으면 제가 대신 얘기해줄 수 있는데.” “넌 아직 어린애일 뿐이니 이런 정상적인 것은 생각지도 못할 수 있어. 게다가 이 일은 원래 네 언니의 자작...” 진택현은 말하다 말고 멈칫했다. 자세히 들어보니 그 말투에는 이미 원망이 들어 있었다. 진소연은 애꿎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진택현은 딸에게 수액이 떨어지는 속도를 조정해 준 후 입을 열었다. “네 언니는 배울 것이 너무 많아. 이번에 그녀를 잘 가르치지 않으면 나중에 더 고생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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