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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9장 민심을 돌린 진희원

진희원이 안애홍에게 베개를 던지면서 말했다. “아주머니는 제 어머니의 의식주를 돌보는 사람이었죠. 진씨 가문 사람들은 당신을 믿었기에 모든 것을 당신에게 맡겼어요. 당신이 정말 약효를 몰랐다면 제 어머니의 베개속에도 이 약초 찌꺼기들을 넣었을까요? 당신은 이 약초들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었어요.” 확실한 증거 앞에서 안애홍은 할 말이 없었다. 조금 전에 진희원이 안애홍의 몸에서 약초 봉지를 찾아냈을 때부터 안애홍은 불안했다. 그녀는 진희원이 베개속에 숨긴 약초들까지 찾아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으며 어느새 다리에 힘이 풀리고 눈빛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지금 여기서 당신에게 지시를 내린 사람을 얘기하지 않으면 경찰서에 가서 경찰에게 얘기할 수밖에 없어요.” 진희원의 압박에도 안애홍은 입술을 꽉 깨문 채 끝까지 입을 열지 않았다. “전 진씨 가문에 충성을 다했습니다!” “그럼 감옥 생활을 하겠다는 거네요.” 말을 하던 진희원이 갑자기 피식 웃었다. “사실 당신이 말을 하든 안 하든 당신이 아가씨라고 부르는 사람은 쉽게 빠져나갈 수가 없을 거예요.” 진소연은 자신이 이런 지경에 이를 줄은 생각지도 못했고 사람들의 아니꼬운 시선에 숨이 막혔다. 그녀가 지금 할 수 있는 건 진택현의 옷자락을 잡고 엉엉 우는 것뿐이었다. “제가… 제가 어떻게 엄마를 해치려고 했겠어요! 아빠! 아빠는 저를 잘 알잖아요!” 진소연은 서럽게 흐느꼈고 진택현은 그런 진소연을 보며 마음이 약해졌다. “소연아, 얼른 심호흡해! 너 천식 있어서 이렇게 숨을 못 쉬면 안 돼! 아빠는 널 믿어! 그러니까 일단 진정해!” “아빠, 엄마, 흑흑… 제발 저를 믿어주세요. 전 정말...” 말을 하던 진소연은 얼굴이 허옇게 질리더니 사지에 힘이 풀린 채 그대로 기절해버렸고 깜짝 놀란 진택현은 경호원을 불렀으며 현장은 어느새 아수라장이 되어버렸다. 그는 한시라도 빨리 진소연을 병원에 보내려고 우왕좌왕하는 와중에 혹시라도 아내와 딸이 오해를 할까 봐 고개를 돌려 한 마디 당부했다. “다영아, 소연이는 절대 가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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