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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0장 진희원이 또다시 친어머니를 구하다

이 말에 사람들은 조용해졌다. 수군거리던 사장님들까지 포함해서. 그리고 아직도 흐느끼는 진소연도 울음을 멈추었다. 오직 오삼식만이 익살을 부리며 말했다. "그래요, 나도 그 말하고 싶었는데. 대표님, 이제 영이 아가씨까지 되찾은 마당에, 어째서 아직도 혈연관계가 없는 사람을 보배처럼 여기시는 거죠? 이건 너무 이상하죠." "오삼식!" 진택현은 정말 화가 치밀어 올랐다. "내가 널 건드리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경비, 지금 뭐 하는 거야, 당장 사람 쫓아내!" 경비원이 막 움직이려 할 때, 저쪽에서 지석이 나타나더니 혼자서 여러 명을 잡아당겼고, 동시에 희원을 향해 눈짓을 했다. [나 사람 찾았어요.] 희원은 눈썹을 치켜세우더니 바로 지석을 따라가려 했다. 그러나 그녀가 움직이기도 전에, 누군가 놀란 목소리로 외쳤다. "여보, 내 손님한테 이게 무슨 짓이에요!" 진씨 가문의 사모님이었다. 그녀는 마치 일 년 내내 환자복을 입고 있는 것 같았다. 검은 긴 머리는 찰랑찰랑 늘어져 있지만, 입술엔 핏기가 전혀 없었다. 이는 그녀의 얼굴을 더욱 창백하게 돋보이게 했고, 마치 아름다운 그림처럼 가볍게 건드리면 찢어질 것만 같았다. 세월은 여자의 얼굴에 많은 흔적을 남기지 않았다. 사장님들, 그리고 여재준까지 포함해서, 그들은 이미 6, 7년 동안 여자를 만나지 못했다. 지금 사모님을 바라보니, 여자는 여전히 예전의 모습 그대로였다. 시간은 마치 그녀에게만 머물러 있는 것 같았고, 많이 야윈 것 외에 아무런 변화도 없었다. 딱 봐도 잘 보호된 귀부인이었다. 진택현은 아내를 본 후, 태도가 즉시 수그러들었다. 그는 길게 숨을 쉬더니 아내의 손을 잡았다. "언제 깨어났어? 왜 나에게 전화를 하지 않은 거지?" 사모님은 남자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오히려 두 눈으로 그를 바라보며 담담하게 입을 옅었다. "당신 방금 날 구한 은인을 쫓아내려고 했어요?" "은인? 이 아이가 바로 강 비서가 말한..." ‘그 심보가 고약한 가짜 재벌 집 아가씨란 말인가? 어쩐지 눈에 거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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