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장 파혼하고 싶은 윤성훈
그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듣고, 진상철은 신기해했다.
“성훈이 너도 누군가를 네 편으로 생각하는 거야?”
“회장님, 저도 지금 회장님과 마찬가지로 목숨을 이 선생님한테 맡겼습니다.”
그는 손으로 옷소매를 툭툭 털었다.
“그러니 객관적으로 상황 파악을 해야죠.”
진상철은 그의 말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알 수 없었다. 윤성훈은 워낙 항상 마음을 깊이 숨기고 다니는 지라, 겉으로 보기에는 무슨 사람인지 한 눈에 파악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속내를 알 수 없었다.
진상철도 일찍이 그와 진다영의 혼인을 그대로 진행시켜야 할지 고민을 했었다.
솔직히, 윤성훈은 생긴 건 흠잡을 데가 없었다. 상류 계층의 여자들 중에 그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안돼. 우리 다영이를 위해 성훈이를 꼭 붙잡아 둬야 해. 성훈이 파혼을 하고 싶다 해도 절대 동의할 수 없어.’
“그러니까 네 병을 고칠 수 있다는 말이지?”
진상철은 콧웃음을 쳤다.
“그러면서 왜 혼인을 취소해달라고 나를 찾아온 거야?”
“회장님.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죠.”
윤성훈이 말했다.
“아무튼 난 절대 동의할 수 없어.”
진상철은 막무가내로 억지를 부리기 시작했다.
“네가 정말 혼인을 취소하고 싶으면 그래 좋아. 우리 다영이가 돌아오면 다영이한테 직접 말해.”
윤성훈은 단번에 그의 속마음을 알아차렸다.
“제가 섀도우랑 이 부장한테 샅샅이 찾아보라고 하겠습니다.”
“그래, 그래야지.”
혼인을 파기하는 것은 그다지 영광스러운 일이 아니었지만, 진상철은 오히려 당당하게 한쪽에 서 있는 진희원을 바라보며 말했다.
“선생님 앞에서 참 면목 없습니다.”
그러자 진희원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약상자를 꺼냈다.
“그럼 오늘 치료를 시작할까요?”
이런 그녀의 모습에 진상철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명의를 점점 더 마음에 들어했다.
아니나 다를까, 부하의 말처럼, 진희원은 보통 사람이 아니었다.
안으로 들어오면서부터 그녀의 눈빛은 줄곧 강인했는데 그들이 무슨 말을 해도, 아무리 중요한 정보를 노출해도 그녀는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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