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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3장 재벌 2세들이 악몽을 꾸기 시작하다

"재준아, 나 정말 무서워." 말하는 사람은 전에 레이싱을 자주 하던 사람이었는데, 이씨 가문의 이원우였다. 그는 지금 다크서클을 안은 채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 가족들도 들어오지 못하게 한다. 여재준이 오는 것을 보고서야 이원우는 단번에 달려와서 그의 팔을 잡았다. "나 호준이 꿈꿨어. 호준이가 왜 우리만 아직 살아있는지 물어봤는데, 자신은 저승에서 너무 추우니, 우리도 같이 내려가자고 그랬어." 여재준은 처음에 이원우의 말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절친이 세상을 떠났으니 이렇게 슬퍼하는 것도 정상이었다. 그러나 그 외에 백영호와 배승호까지 이렇게 말할 줄은 몰랐다. 다만 그들 두 사람은 증상이 가벼웠는데, 아마도 현장에서 좀 멀리 떨어졌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재준 형, 호준이 형 설마 우리를 원망하는 건 아니겠지?" 백영호와 배승호는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래서 우리를 찾아온 거야." 배승호가 설명했다. "우리도 고의로 그 임산부를 들이받은 게 아니야." 백영호도 따라서 고개를 끄덕였다. "호준이 형이 그 여자가 낯이 익다고 해서 그런 거야. 너도 알잖아, 호준이 형은 예쁜 여자만 보면 사람이 확 바뀐다는 거." 배승호는 목소리를 낮추었다. "재준 형, 나 자꾸만 그 임산부를 만나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이원우는 말투가 거칠어졌다. "우리 집안사람들은 이미 나 외출하지 못하게 하고 있어. 그 여자는 스타라서 그녀가 우리를 폭로할까 봐. 그런데 넌 왜 굳이 그 여자를 만나려는 거야!" 백승호는 이원우를 바라보았다. "그녀가 폭로하면 자신이 임신한 사실을 숨길 수 없을 거야. 그녀의 아이는 유산됐거든." "아이가 유산됐다고?" 여재준은 더 이상 그들의 말을 듣고 싶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구급차를 불렀으니 그 여자를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결국 아이가 없어졌다니? 이원우는 자신의 머리를 꽉 잡으며 무언가를 두려워하는 것 같았다. "재준아, 지금은 이게 문제가 아니야. 나 자꾸 호준이 죽진 않았단 예감이 들어." "원우 형, 그게 무슨 헛소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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