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6장 귀부인은 누구일까?
여자는 고개를 기울였고, 긴 머리는 허리까지 내려왔으며 넓은 소매 아래에는 새하얗고 가녀린 손목이 드러났다. 손목에는 시계 외에도 품질이 아주 좋은 팔찌를 차고 있어 귀부인 티가 좔좔 흘러넘쳤다.
"아가씨, 의술은 네가 말한 것보다 더 대단하네."
"천만에요."
희원은 침을 거둔 후, 또 그녀에게 당부했다.
"아마 의사도 아주머니에게 말했을 거예요. 어떤 일들을 자꾸 생각하지 않으면 마음이 좀 편해질 거예요."
여자는 멍하니 있다가 갑자기 웃으며 말했다.
"아가씨, 동생이랑 이따 무슨 볼일 있어?"
희원은 원래 집으로 가야 한다고 말하려 했다.
그러나 여자의 눈은 제발 자신을 거절하지 말기를 갈망하고 있었다.
그래서 희원은 고개를 저었다.
그러자 여자가 말했다.
"내가 맥주 살게. 아, 맞다. 아이들은 술 못 마시지. 그럼 아가씨 동생은 콜라 마셔. 우리 치킨 먹으러 갈까?"
희원은 배가 불렀지만 지석은 치킨을 듣자마자 눈이 마치 하늘의 샛별처럼 반짝이더니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희원의 소매를 잡아당기며 당당하게 손짓을 했다.
[누나, 혼이 빠진 사람을 이렇게 거리에서 떠돌아다니게 하면 안 돼요. 만약 사악한 기운을 받아 사람을 다치게 하면 어쩌려고요!]
희원은 지석의 작은 얼굴을 들더니 그의 덧니를 살펴보았다.
"아는 건 꽤 많네."
말을 마치자, 희원은 옆으로 몸을 돌려 가볍게 웃었다.
"앞에 KFC가 있는데, 다 먹으면 가족에게 전화해서 아주머니 데리러 오라고 하세요."
"좋아!"
여자는 기뻐하며 대답했다.
그녀는 자신이 너무나도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뜻밖에도 처음 본 젊은 여자아이에게서 친근감을 느끼다니.
‘눈빛 때문일지도 몰라. 날 바라볼 때, 다른 사람처럼 그렇게 두려워하지 않았으니까.’
여자는 자신이 발병할 때, 주위 사람들이 어떤 표정을 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었다.
그녀의 남편조차도 그녀를 볼 때마다 눈빛은 두려움과 고통으로 가득 찼다.
여자도 자신의 병세가 도대체 호전되었는지 아니면 악화되었는지 잘 몰랐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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