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3장 지석이 한 바퀴 돌면, 본가의 안정을 지킬 수 있다
이 나무가 만약 오동나무라면 아마 더 좋은 효과를 가져다줄 것이다.
그러나 하필이면 덩굴만 가득 한 회화나무를 골랐기에, 시간이 지나면 나무가 생기를 잃을 뿐만 아니라 이 집주인까지 해칠 것이다.
이런 종류의 나무는 흉악한 짐승을 불어들이기 쉬워 가택에게 불안정을 가져다준다.
지석이 동전을 쓰지 않은 채 한 바퀴 돌면, 오히려 가택에게 안정을 더할 수 있었다.
어떤 동물이든 더 이상 접근할 엄두를 내지 못할 것이다.
물론 확실히 그랬다.
하인들도 이상하다고 의논하고 있었다.
"왜 고양이 울음소리가 없어졌지?"
"예전에 자주 오던 길고양이 몇 마리가 오지 않은 것 같아요."
전에는 이 시간만 되면 고양이들이 짖기 시작했다.
셰프들도 자주 그들을 먹였는데, 한 번은 그 검은 고양이가 어떻게 된 일인지 그들을 매섭게 노려보더니 다섯 째 도련님을 긁어 다치게 한 적이 있었다.
다행히 다섯 째 도련님은 그들에게 화풀이를 하지 않았고, 이 일도 그냥 넘어갔다.
다만 그들은 하인으로서 늘 미안하다고 생각했다.
다섯 째 도련님은 원래 자주 돌아오지 않았다. 그렇게 어렵게 시간을 내서 설을 쇠려고 돌아왔지만 심지어 열까지 났다.
사람은 마음이 너무 착해도 문제였다. 이 고양이들이 짖을 때, 정말 머리가 아프곤 했으니까.
진상철이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것도 가끔은 이것 때문이었다.
그 검은 고양이는 만만하지 않아 기분만 좋지 않으면 사람을 긁었다.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니, 사람들은 또 그들이 스스로를 보호하고 있다고 말했기에 그들은 어쩔 수 없이 참을 수밖에 없었고, 잡히면 백신을 맞으러 갔다.
오늘 그 검은 고양이도 확실히 찾아왔는데, 사납게 땅에 떨어진 순간, 단번에 꼬리까지 뻣뻣해졌다.
그리고 털까지 서더니 네 다리가 계속 떨렸다.
동물의 본능은 사람보다 훨씬 예민했다.
지석은 멀리서 그 고양이를 보더니 곧 달려가려 했다.
휙 하는 소리와 함께 검은 고양이는 바로 꺼졌다!
이에 지석은 기분이 상했다. 가까스로 귀여운 동물을 발견했는데, 왜 그와 놀아주지 않는 것일까!
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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