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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1장 만일 진희원을 만나지 않았다면, 오늘 밤 여재준이 죽을 것이다

여재준은 자신의 체면을 지키려고 그들을 찾아가려 했다. 그러나 웬일인지 앞에 갑자기 차가 막히기 시작했다. 예전 같았으면, 여재준은 틀림없이 머리를 돌려 지름길을 찾아 떠났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의 여재준은 그 단톡방의 사람들이 보면 볼수록 눈에 거슬렸고, 차 안에서 기다리고 있을 때, 머릿속에는 왠지 모르게 희원이 그에게 당부한 말이 생각났다. 여재준는 핸드폰을 들어 단톡방에 답장했다. [너희들끼리 놀아. 난 머리가 아파서 다음에 보자.] 문자를 보낸 다음, 여재준은 바로 집으로 돌아갔다. ‘오늘 일어난 모든 일이 너무 이상해.’ 여재준도 자신의 이 결정이 좀 우습다고 느꼈다. 그러나 집으로 돌아온 후, 그는 자신을 설득했다. ‘만약 오늘 내가 정말 간다면, 그 단톡방에 또 명호가 없으니 난 그들과 함께 진씨 가문의 진짜 아가씨를 괴롭힌 게 아니겠어?’ 여재준은 진다영에 대해 아무런 생각이 없었다. 재벌들이란 바로 그랬다. 어울릴 수 있으면 어울리고, 그럴 수 없으면 아무도 강요하지 않았다. 그는 착해서 그런 게 아니라, 다만 이런 저질 수단으로 다른 사람을 배척하고 싶지 않을 뿐이었다. 그러나 여재준이 불을 끄고 침대에 누우려고 할 때. 전화가 갑자기 울리기 시작했다! 아까 단톡방에서 그를 불렀던 친구였다. "너 어디야! 어떡하니! 재준아, 이번에 우리 정말 사고 쳤어! 어떡해!" "진정해!" 여재준은 바로 일어났다. "무슨 일이야?" 전화 저쪽은 세게 몰아치는 바람소리와 함께 고함을 쳤다. "갑자기 안개가 끼었어! 우리는 주의를 기울였는데, 귀신이 곡할 노릇인지 뭔지, 이 산길에 문제가 생겼단 말이야!" 이 말을 듣고 여재준은 가슴이 떨렸다. "그래서, 누가 다쳤어?" "호준이 떨어졌어! 앞에는 난간이 아예 없었는데, 우린 이걸 정말 몰랐어. 그리고 차가 한 대 더 있었는데... 그 안에는 임산부가..." 그쪽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여재준은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다. 호준은 줄곧 그와 일등을 다툰 사람이었다. 만약 여재준이 오늘 갔다면, 그는 틀림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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