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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8장 윤성훈 원래 사랑꾼이었어?

‘여씨 가문, 미안하구먼. 내가 철이 없어서 그런 게 아니라 윤성훈 도련님이 원수를 꼭 갚는 성격이라서 그래. 게다가 말하는 태도까지 엄청 친절하니 그건 너무나도 섬뜩하잖아.' 이런 반전에 오삼식은 등에 식은땀이 맺혔다. ‘영이 아가씨가 이런 남자에게 시집가는 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르겠네.’ 이때, 성훈의 목소리는 더욱 부드러워졌다. "희원이 할아버지께서 대감더러 희원을 데리고 있으라 한 것은 틀림없이 할아버지만의 도리가 있을 거예요. 그럼 앞으로도 희원이를 대감에게 맡길게요." 오삼식은 얼른 대답했다. "도련님께서 이 전화를 하지 않으셨더라도 저는 영이 아가씨를 잘 돌볼 거예요. 아가씨를 만날 수 있게 된 것도 다 제 영광이죠." 주머니에 있는 그 보물의 존재감은 아주 강했다. 예전에 오삼식은 많은 사람들과 함께 판가거리를 돌아다녔지만 지금 와서 또 누가 선조들이 남긴 가훈에 신경을 쓰겠는가. 어떤 사람들은 오삼식을 하인이라 생각하며, 마땅히 그들을 모셔야 한다고 여겼다. 예를 들어 진씨 가문의 장학금을 받고 있는 그 아가씨나 진택현. 오늘 오삼식은 처음으로 진씨 가문의 하인으로 일하는 게 나쁘지 않다고 느꼈다. ‘예전에 나에겐 진 회장이 있고, 지금은 영이 아가씨가 있지. 상인이 이익을 추구하는 것은 잘못이 없지만, 이익을 추구하는 동시에 만약 약간의 가치를 남길 수 있다면, 난 존경하는 마음으로 영원히 그 사람을 따를 거야.’ 성훈은 오삼식이 이런 반응을 보일 줄은 예상하지 못한 것 같았다. 지금 오삼식의 자료는 바로 그의 사무실 탁자 위에 놓여 있었다. 오삼식은 그 누구와도 사이가 좋았는데, 경주의 재벌 가문들은 모두 그의 고용주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사람을 만나기만 하면 웃었고 또 듣기 좋은 말을 가득 했지만, 마음속으로 한 사람을 인정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이익이 연루되지 않는 한, 오삼식은 언제든지 사람을 팔아먹을 수 있었다. 그래서 오직 진상철만이 오삼식으로 하여금 진심으로 사람을 대하게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진씨 가문에서 누군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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