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3장 진희원은 무엇이든 다 알아
“다영 아가씨, 여긴 처음 오셨죠?”
그 사람은 매우 유쾌하고 정감 있는 말투로 대했다.
“편하게 삼식이라고 부르세요.”
말이 끝나자마자 저쪽에서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오 대감님, 오셨어요! 오늘 좋은 물건 많습니다!”
“이따가 갈게.”
삼식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인배 같은 표정을 지었다.
“알겠어요! 그럼 따로 챙겨놓을게요!”
진희원이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오 대감님?”
삼식이가 부채질하며 말했다.
“이쪽 사람들이 체면 세워주는 거죠. 내 이름이 오삼식이라서요.”
말을 마치고 다시 물었다.
“진 회장님 말씀이 아가씨께서 태산석을 찾는다고 하시던데, 품질적으로 원하시는 게 있으세요?”
“없어.”
진희원이 말하면서 시선은 한쪽에 있는 서지석을 향했다.
서지석은 판자거리를 잘 적응하는 듯 보였다. 시선은 주변을 살피고 있었고 얇은 입술을 삐죽거리고 있었다.
진희원이 그를 데려온 이유는 당연히 스캐너로 쓰기 위해서다.
서지석의 두 눈은 그녀가 물건을 찾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사실 아가씨께서 조금 일찍 오셨어요.”
오삼식이 걸으면서 이야기했다.
“이해해요, 아마 우리 판자거리 유래에 대해 잘 모르시겠죠.”
진희원이 가볍게 웃으면 흥미롭다는 듯 말했다.
“정말 잘 몰라.”
오삼식이 목소리를 낮추며 말했다.
“그럼 귀신 시장의 유래에 대해 아세요?”
진희원은 무심히 고개를 가로저었지만, 시선은 여전히 눈앞의 거리를 살피고 있었다.
귀신시장은 조선 후기에 시작되었다. 당시 국운이 쇠락하면서 많은 고관대작이 집안 형편이 어려워지자 집 안에 있는 골동품을 몰래 가지고 나와 팔았다.
하지만 체면을 중시하는 사람들이라 다른 사람들에게 들키고 싶지 않아서, 새벽에 등불을 켜고 거래를 했다. 붉은빛 때문에 얼굴이 잘 보이지 않아 마치 귀신처럼 보였다고 해서 이름이 만들어진 것이다.
그래서 골동품 업계 사람들은 귀신 시장에 좋은 물건이 나온다는 걸 다 알고 있다.
지금…진희원은 한 가게 앞까지 왔지만 다 의미 없는 싸구려 상품뿐이었다.
오삼식이 조심스럽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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